아이슬란드 남서부에서 폭발이 계속되면서 한때 100m가 넘는 용암 불기둥이 치솟았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이날 레이캬네스 반도에 위치한 도시 그린다비크에서 4km 떨어진 지점에서 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분화가 시작된 가운데 분출구 5개 중 3개가 이날까지 용암을 계속해서 쏟아냈다. 용암과 연기는 지면에서 100m가 넘게 치솟기도 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 대변인은 “분화가 계속되는 동안, 북쪽이나 남쪽뿐만 아니라 원래의 틈을 따라 더 많은 분출구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첫 번째 지표에서 분화가 시작되기까지 약 90분이 걸렸다. 이번 화산의 새로운 분출구가 열리기까지 경고 시간이 매우 짧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 당국은 현재 화산 폭발의 강도가 다소 감소했고, 분화도 처음처럼 크지 않다고 밝혔다. 화산 폭발로 지연되거나 연착됐던 인근 공항 비행편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며 악화될지 며칠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루카 다우리아 카나리아 제도 화산 연구소장은 “현실적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이슬란드는 지구상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 2010년에도 화산 폭발로 엄청난 화산재가 발생해 약 10만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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