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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병력 50만명의 추가 동원 가능성을 밝혔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2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3년째인 내년에도 강력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젤렌스키 대통령 “병력 40만~50만명 추가 동원 필요 제안 받아”
“종전 시기 모르지만 회복력 지속시 빨리 끝낼 수 있어”…”방문한 한국 23억달러 등 지원 약속 받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군 지도부로부터 병력 40만∼50만명 정도를 추가 동원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이 구상을 뒷받침하려면 더 많은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언제 끝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우리 군사령관, 서방 파트너들조차 모른다”며 “회복력을 잃지 않으면 전쟁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한국 23억달러·벨기에 17억달러·프랑스 20억달러 등 우리를 존중하고 우리와 특별한 관계를 맺은 나라들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이런 약속은 내가 해당국을 방문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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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미국·EU 경제·군사 지원 성사 낙관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경제 및 군사 지원안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미국이 전쟁 피해국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으며 EU와의 관계에도 감사하고 있다”며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이번 겨울에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추가 배치될 것”이라며 “규모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최근 동맹국들과 만나며 얻은 중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10월 20일 이스라엘(143억달러)·우크라이나(614억달러) 군사 지원, 대만 등 인도·태평양 국가 지원(74억달러), 남부 멕시코와의 국경관리 강화(136억달러) 등을 패키지로 묶은 총 1059억달러(139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공화당 강경파 하원의원들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EU는 이달 정상회의에서 2027년까지 총 500억유로(71조원) 상당의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 패키지에 합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푸틴과 가까운 독재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010년부터 집권하고 있는 헝가리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다. EU는 다음달 정상회의에서 다시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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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우크라 군사 활동 지속…우크라군에 큰 손실·서방 무기 ‘무적’ 신화 깨져…우크라·서방 원하면 협상”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의 올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계획을 논의한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수행한다”며 지난해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이 자리에서 “2024년의 우선 과제는 모든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에 큰 손실을 입혔고,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무적’이라는 신화를 무너트렸다고 주장했다.
다만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서방이 협상을 원한다면 응하겠다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국익에 따라 협상할 것”이라며 휴전 협상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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