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어촌 소멸 대책 등 질의…野 “음주운전은 잠재적 범죄자”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수연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여당은 정책 역량을 검증하는 데 주력한 반면, 야당은 도덕성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의힘은 HMM(옛 현대상선) 매각, 어촌 소멸 등 해수부 소관 현안을 물었다.
안병길 의원은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기업을 보면 전문성이 크게 없는 것 같다. 전문성이 없고 해운업 이해도도 떨어지는 기업이 들어와 과연 살려낼 수 있겠는가, 매각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고 승자의 저주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장관이 된다면 주도면밀하게 처음부터 꼼꼼히 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양수 의원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저출산이듯 어촌 소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했다.
같은 당 최춘식 의원은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드는 데 중국의 불법 남획이 문제”라며 “우리 자원이 고갈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강 후보자의 이력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등 해양 쪽에 치중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민의 삶의 질, 복지, 소득 문제 등도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당은 청문회 이전부터 제기된 음주운전과 폭력 이력 등을 문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폭력 전과를 두고 “젊은 시절에 우발적으로 한 행동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장관의 부적격 요소 중 하나”라며 “음주운전의 경우 잠재적인 범죄자인데 도덕적 해이가 존치되는 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논문 자기표절 문제가 제기돼 후보자의 논문 일체를 요청했는데 관련 보도가 나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논문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표절 논문이 있어서 고의로 숨기나”라고 추궁했다.
강 후보자는 “졸업 논문 내용을 해외 논문에 넣다 보니 자기 표절이란 이야기가 된 것”이라며 “부주의, 소홀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후보자 입장이 바뀌었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이원택 의원은 강 후보자가 정부 영상에서는 우리 바다가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다가 언론사 기고문 등에서 해양 투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두고 “과거 후쿠시마 오염수 발언 관련해 오락가락하는 태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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