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민선 8기 제1호 공약사업이자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르네상스’의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근대화를 견인한 인천 내항(옛 제물포)과 주변 원도심을 문화·관광·산업융합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9일 인천항 상상플랫폼에서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대시민 보고회’를 열어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 개발 등 4대 미래 솔루션과 65개 주요 사업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원도심 분야에서는 혁신적인 정주환경 개선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하화를 추진 중인 경인선과 인천발 KTX가 운행할 예정인 수인선, 앞으로 건설될 제2공항철도, 인천순환선, 연안부두선 등 철도망을 도로 교통과 연계해 ‘제물포형 10분 생활권’을 구축하기로 했다.
동인천역은 행정구역 개편으로 신설될 제물포구 신청사를 중심으로 행정·교통·재생의 통합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누구나 살고 싶은 시민중심 도시를 목표로 동인천역과 인천역 복합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제물포를 상징하는 오큘러스 타워와 세계 최대 규모 문화복합시설 큐브(k-ube)를 건립하고 테마거리 제물포웨이브와 야간경관을 활용한 홀로포트인 월미 등을 관광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지역 특화산업인 소재·부품·장비 등 뿌리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공업지역 정비 방안을 추진하고, 바이오·도심항공교통(UAM)·의료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와 연계해 첨단산업 지원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기업·투자 유치 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내항 개발 분야는 주변 지역 개발계획과 연계해 내항을 수변 문화공간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단계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이른 시일 안에 착공하고 2단계로 2·3·6부두 재개발을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신항과 북항 등 인천의 다른 항만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물동량이 줄고 있다. 여기에 내항 주변 주민들이 항만물류시설 가동에 따른 소음·분진 피해를 30년 넘게 호소하고 있어 내항 기능 조정과 주변 원도심을 하나로 묶는 재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유 시장은 “190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제물포는 이제 제물포르네상스를 통해 다시 태어나고, 원도심 성공모델로서 신도시와 동반성장하며 인천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제물포르네상스 성공을 위해 제물포의 가치를 알리고 설득하며 글로벌기업 유치하는 ‘제물포 세일즈’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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