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를 목격한 시민이 구조자 위치를 알리기 위해 사용한 물건은 레이저 포인터였다.
지난 17일 SBS에 따르면 이날 밤, 강동훈씨는 건너편 호텔에서 큰 불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투숙객과 직원 등 54 명의 중경상자가 나온 인천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 현장이었다.
!['인천 호텔' 화재서 레이저 포인터로 구조자 위치 알린 시민. ⓒSB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12/CP-2022-0041/image-268422e0-e523-41ae-9b0d-494109a7ccce.jpeg)
![강도훈씨의 기지. ⓒSB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12/CP-2022-0041/image-3f6f3597-2eec-4cf9-bca8-491039383b15.png)
공개된 영상에는 호텔 창문 주위 외벽에 초록색 불빛이 큰 원을 그리며 도는 것이 포착됐다. 강씨는 매체에 “제가 일할 때 쓰는 레이저가 있어서 그걸로 (구조자의) 위치를 조금이라도 표시해볼까 싶어서 건물 위로 동그라미를 계속 쳤다”고 전했다. 창문 안쪽으로는 움직이는 검은 실루엣이 보여, 사람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17일 오후 9시1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호텔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돼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12/CP-2022-0041/image-5a177394-5888-4141-a275-fc9c831af1e8.jpeg)
![17일 오후 9시1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호텔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 1시간29분 뒤인 오후 10시30분께 불을 모두 껐다. ⓒ인천소방본부 제공/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12/CP-2022-0041/image-7af20f22-22cb-43c2-a14a-8d440af00d50.jpeg)
이날 호텔 주차장에서 치솟은 불길은 최초 발생 시각인 오후 9시경으로부터 약 1시간 반 만인 오후 10시30분 경 진화됐다. 다행이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손수건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는 시민,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는 시민의 모습 등이 공개되며 긴박했던 당시 순간을 짐작케 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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