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불어닥친 출근 시간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열차가 고장 나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혼란 속 일부 승객은 쓰러지기도 했다.
18일 오전 6시 25분쯤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 전동차에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KBS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포시 사우역에서길포북변역으로 향하던 전동차 1대의 주공기 압축기에 문제가 생겼다. 압력이 점차 저하하는 장애가 난 것이다.
이로 인해 앙촌역 방면 일부 구간 열차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구래역~장기역 양방향 열차 운행은 오전 7시 24분부터 8시 15분까지 50분간 중단됐다고 한다.
승객들은 “열차 장애가 발생해 운행이 어렵다”, “역에서 내려 다른 열차로 갈아타라”는 안내 방송을 듣고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 일부 승객은 혼란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당시 김포골드라인 이용을 위해 대기한 한 승객은 연합뉴스에 “열차 고장으로 운행을 안 해 출근길에 다들 난리였다”며 “언제 운행이 가능한지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혼잡도가 높은 편인 데다 대기 승객까지 늘면서 혼란은 더 가중됐다. 특히 운행 중단 여파로 열차 안에 발이 묶였던 일부 승객은 건강 이상을 호소,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오전 7시 47분쯤 고촌역 승강장에 환자 2명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 구급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50대 여성 승객 1명은 어지럼을, 20대 여성 승객은 불안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5분간 열차 안에 갇혀 있다가 몸에 이상을 느껴 고촌역에서 하차했다고 한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두 사람은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 측에 따르면 열차 운행은 재개된 상태다.
운영사 측은 “열차 운행 중 브레이크 압력 조절기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재는 복구를 완료하고 전 구간 정상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고 경위나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 체감 온도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다. 서울은 물론 김포시에도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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