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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KTX 열차에 매달린 한 외국인 남성의 모습이 확산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티켓을 구매했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불만을 품고 이같이 무모한 행위를 벌였다고 한다.
17일 조선일보와 KBS 등은 경기 광명역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50분께 일어난 사고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출발 시간을 놓친 이 남성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며 그대로 열차 사이에 올라탔다.
유튜브에 확산된 사고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KTX 9호차와 10호차 사이 틈에 매달린 채 “나는 티켓이 있다”고 영어로 외친다. 역무원이 쫓아가며 잇달아 “고객님 내려요”라고 요청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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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국인 남성으로 인해 결국 열차는 멈춰 섰다. 그는 “내가 문 앞에 있는 걸 보지 않았느냐”며 따진다. 역무원이 거듭 ‘내려오라’고 지시하지만 그는 “나는 티켓이 있다. 열차에 타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실랑이가 벌어진 탓에 열차는 잠시 연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이는 유튜브를 통해 “영상에 나오는 외국인이 기차 놓쳐서 승무원에 왜 못 타냐고 시전하다가 기차에 매달렸다”며 “결국 기차는 멈췄고 저 외국인은 기차를 타게 됐다. 저 사람 때문에 기차가 연착돼 버렸다”고 전했다. 남성은 끝내 이 열차를 탑승한 뒤 목적지에 도착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고 KBS는 보도했다.
KTX 열차 최고 속도가 시속 약 300㎞에 달하는 만큼 매달린 당사자에게 매우 위험한 짓이다. 도저히 사람이 매달려 버틸 수 없는 수준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는 엄연한 불법 행위다. 철도안전법 48조(철도보호 및 질서유지를 위한 금지행위)는 열차 운행 중에 타고 내리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승강용 출입문의 개폐를 방해하여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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