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산업부 장관을 약 3개월만에 교체하는 것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경기 수원병’ 지역구 출마가 점쳐진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안 후보자에 대해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이자 통상 현안에 검증된 업무능력을 갖춘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후보자의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중심, 전략 산업 육성, 산업규제 혁신 등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로스쿨 법학박사 학위를 각각 수료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선 교수를 지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유럽연합(EU) 에너지 정책 변경 등 첨예한 통상 이슈를 다뤄왔다.
|
이날 개각 명단에는 당초 예상됐던 외교·안보 라인, 법무부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는 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원내·원외 당협위원장 200여명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 상당수가 한 장관을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법무부 장관 개각에 대해) 일단 당에서 여러 의견 수렴을 하고 계시니 그걸 살펴보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당장 한다, 안 한다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6개 부처(기획재정부·국가보훈부·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교체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주 추가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