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박진 “日에 할말 당당히 하는 게 중요…진정성 행동 이어지길”

연합뉴스 조회수  

‘아시아판 나토’엔 “필요하다고 생각안해…검토한적 없다”

한일 외교장관 부산서 회담
한일 외교장관 부산서 회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에서 만나 양자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11.26 [공동취재] handbrother@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7일 윤석열 정부의 대일본 외교를 ‘굴종 외교’라고 야당이 비판하는데 대해 “일본에 할 말은 당당히 하고 떳떳하게 우리 입장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대일 굴종 외교는 스스로를 비하하는 표현이고 우리가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일본 정부가 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낸 2차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패한 뒤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외려 한국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면서 나온 ‘일본에 저자세가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 장관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본에 외교적으로 우리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고 한일 위안부 합의를 존중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지속하자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는 것을 분명히 얘기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올해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에 이어 한일관계가 정상화됐다고 돌아보며 “나머지 물컵 반에 물이 계속 차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지난 3월 일제 강제징용 해법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먼저 물컵 절반을 채웠고 나머지는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에 따라 더 채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장관은 방송에서 “(채워진 게) 보이는 것도 있고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며 경제·통상 실질적 분야에서 가시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5월 한일 정상이 처음으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한 사례는 “말뿐 아니라 진정성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진정성 있는 그와 같은 행동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APEC 계기 샌프란에서 만난 한미일 정상
APEC 계기 샌프란에서 만난 한미일 정상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7 kane@yna.co.kr

박 장관은 한미일 결속이 북중러 밀착을 가속해 동북아 신냉전 구도로 이어질 우려에 대해서는 “한미일이 결속하는 건 공통 가치에 입각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거고,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소외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최근 북한과 협력을 강화하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양국 관계가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장기적 입장에선 한-러 간에 상호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일명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조약기구(IPTO) 설치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 제출됐다. 법안은 최근 북한 등 위협 증대로 아시아판 나토 창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장관은 “이미 나토와 한국간 실질적 협력관계가 진행되고 있기에 그런 차원에서 유럽과 아시아 안보가 연계돼있다는 차원에서 나토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질서를 넓게 보고 한국이 할 수 있는 운동장을 더 크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가고 있다”며 “특별히 아시아판 나토를 만든다는 것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입장하는 한일중 외교장관
입장하는 한일중 외교장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에서 열린 한일중외교장관회의에서 한일중 외교장관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진 외교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2023.11.26 handbrother@yna.co.kr

대중 외교에 대해서는 “중국도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최근엔 러시아와 북한간 밀착 관계가 형성돼있어 중국도 나름대로 불편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하며 “중국이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는 입장을 계속 중국에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중요하다며 시 주석 방한 무산시 윤석열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다자정상회의 계기에 두 분이 만날 기회가 있고 외교라는 건 상호주의적이기에 그간 우리 대통령들이 중국을 여러 번 방문했으니 이젠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정상회의 관련 중국 측이 ‘조건’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왕이 외교부장이 저한테 무슨 조건을 얘기한 건 없다”며 “다만 정상회의를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자고 얘기했고 충분히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또 “중국 입장에서는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ite@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AI 추천] 공감 뉴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이스타항공...인천-도쿠시마 노선 신규 취항···일본 여행의 새로운 발판 마련

    여행맛집 

  • 2
    너무 센 캐릭터에 1년째 이름 묻힌 남배우, 전세계 기대작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서 되찾을까

    연예 

  • 3
    부모 빚 4억 원 갚은 마이크로닷이 남긴 '다섯글자': 응원과 비난이 가르마처럼 갈리고 있다

    연예 

  • 4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연예 

  • 5
    현대차,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 세계 최초 공개

    차·테크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금 뜨는 뉴스

  • 1
    갤럭시S25 울트라 실물 목업 살펴보니(사전예약 혜택 저장공간 2배 무료 업그레이드 줄까?)

    차·테크 

  • 2
    '충격' 성골유스 이어 첼시 '핵심 MF'까지 빼온다...ATM, 1월 이적시장 영입 도전→선수도 이적 '열망'

    스포츠 

  • 3
    '상습 마약' 비투비 출신 정일훈, 5년 만 복귀…"꿈꿔왔던 순간" [MD이슈]

    연예 

  • 4
    "한국 체육 부활 이끌 것" 유승민 전 IOC 위원, 대한체육회장 출마…12월 3일 기자회견 개최

    스포츠 

  • 5
    이정후 SF 리드오프로 2025시즌 개막전 복귀한다…美기분좋은 전망, 아다메스 뒷모습 바라볼까

    스포츠 

[AI 추천] 추천 뉴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추천 뉴스

  • 1
    이스타항공...인천-도쿠시마 노선 신규 취항···일본 여행의 새로운 발판 마련

    여행맛집 

  • 2
    너무 센 캐릭터에 1년째 이름 묻힌 남배우, 전세계 기대작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서 되찾을까

    연예 

  • 3
    부모 빚 4억 원 갚은 마이크로닷이 남긴 '다섯글자': 응원과 비난이 가르마처럼 갈리고 있다

    연예 

  • 4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연예 

  • 5
    현대차,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 세계 최초 공개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갤럭시S25 울트라 실물 목업 살펴보니(사전예약 혜택 저장공간 2배 무료 업그레이드 줄까?)

    차·테크 

  • 2
    '충격' 성골유스 이어 첼시 '핵심 MF'까지 빼온다...ATM, 1월 이적시장 영입 도전→선수도 이적 '열망'

    스포츠 

  • 3
    '상습 마약' 비투비 출신 정일훈, 5년 만 복귀…"꿈꿔왔던 순간" [MD이슈]

    연예 

  • 4
    "한국 체육 부활 이끌 것" 유승민 전 IOC 위원, 대한체육회장 출마…12월 3일 기자회견 개최

    스포츠 

  • 5
    이정후 SF 리드오프로 2025시즌 개막전 복귀한다…美기분좋은 전망, 아다메스 뒷모습 바라볼까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