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 감량한 모습으로 화제가 된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체중 관리를 위해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윈프리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잡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체중을 관리하기 위해 의학적으로 승인된 처방이 있다는 사실은 (비만이) 숨기거나 놀림 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준다”고 말했다.
앞서 윈프리가 꾸준한 운동을 감량 비법이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이와는 상반된 것이다.
그는 지난 9월 웹사이트 ‘오프라 데일리’에서 공개한 개인 방송 프로그램 이후 비만치료제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프로그램 당시 청중들과 대화로 깨달음을 얻었다며 “그간 내가 과체중인 것에 스스로를 탓해왔으며, 나에게는 의지력만으로는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그간 내가 과체중인 것에 스스로를 탓해왔으며, 내 의지력만으로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제는 요요 현상(다이어트 이전 몸무게로 돌아가는 것)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약을 복용한다”고 피플에 전했다.
이어 “비만은 질병이다. 의지력이 아닌 뇌에 관한 것”이라며 “이제는 요요 현상(다이어트 이전 몸무게로 돌아가는 것)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약을 복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과 성분이 같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 등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약물은 뛰어난 체중감소 효과가 알려지며 대중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머스크가 위고비의 도움을 받아 약 13kg 감량했다고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최근엔 비만 치료제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당뇨병 환자들이 약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실제 벨기에는 의약계에 오젬픽을 당뇨병 환자에게만 처방하라고 권고한 데 이어 지난달 오젬픽·리벨서스·빅토자, 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언 등을 제2형 당뇨병 환자와 특정 유형의 비만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만 치료제의 핵심성분이 췌장염·장폐색·위 무력증 등 위장질환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만큼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마야르 에트미넌 교수와 모히트 소디 연구원(박사과정)은 지난 10월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서 당뇨 및 비만 치료성분인 ‘세마글루티드’·’리라글루티드’와 췌장염·장폐색·위무력증 등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마글루티드와 리라글루티드는 포만감 호르몬인 GLP-1에 작용하는 약물로, 세마글루티드는 오젬픽과 리벨서스,위고비 주성분이다. 리라글루티드는 비만치료제 삭센다 주성분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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