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왼쪽은 암컷, 오른쪽은 수컷…100년 만에 ‘아수라백작’ 새 포착

전자신문 조회수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발견된 자웅 모자이크 '그린 허니크리퍼'. 사진=존 무리요

콜롬비아에서 ‘아수라 백작’처럼 수컷과 암컷의 특징을 모두 가진 돌연변이 새가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과학 전문매체 피스닷오알지에 따르면, 헤미쉬 스펜서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 교수와 존 무리요 아마추어 조류학자는 지난해 콜롬비아에 휴가차 방문했다가 자웅동체 ‘그린 허니크리퍼'(Green Honeycreeper; Chlorophanes spiza)를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왼쪽부터) 그린 허니크리퍼 수컷, 암컷, 어린 수컷.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들이 학술지 ‘야외 조류학 저널'(Journal of Field Ornithology)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참새목 조류인 그린 허니크리퍼는 성별에 따라 깃털 색이 다르다.

성체 암컷은 잔디 같은 녹색이며 아래쪽으로 갈수록 연해지고, 수컷은 청록색을 띈다. 또한 아래쪽 부리도 암수 모두 노란색이지만 수컷의 부리가 더 밝다. 어린 수컷의 경우 두가지 색깔이 섞여 있기도 하지만, 반반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닌 몸 전체에 색이 섞여 있다.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발견된 자웅 모자이크 '그린 허니크리퍼'. 사진=존 무리요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발견된 자웅 모자이크 '그린 허니크리퍼'. 사진=존 무리요

하지만 두 사람이 발견한 그린 허니크리퍼는 암수의 외형 특징이 몸의 양쪽에 각각 나타난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어린 개체로도 의심했지만 적갈색 홍채는 틀림없는 성체의 것이었다.

이 새는 자웅 모자이크(gynandromorph)로 분류된다. 암수의 생식소(난소 ·정소)를 가진 것 ‘자웅동체’와 달리 자웅 모자이크는 한 개체의 몸에서 성징(性徵)을 달리하는 부분이 혼재한 현상을 말한다.

자웅 모자이크는 곤충, 나비, 갑각류, 도마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성적 이형성(생식기 외 암수에 따른 특징)이 강한 조류에서는 매우 드물게 확인된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있는데 조류는 정자가 두 개의 Z성염색체를 운반해 이중 수정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펜서 교수는 “많은 조류 관찰자들은 일생동안 새 종에서 양측 자웅 모자이크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이 현상은 조류에서는 극히 드물며 뉴질랜드에서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우 놀랐다. 그것을 볼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과학 논문에 게재된 양측 자웅 모자이크 허니크리퍼의 두 번째 사례라며, 앞선 첫 번째 기록은 100년 전 기록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AI 추천] 공감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숯의 향이 배어 들어 풍미가 진한 숯불구이 맛집 BEST5
  • 재료에 따라서 맛은 천차만별! 파스타 맛집 BEST5
  • 굽는 방법에 따라서 맛도 달라지는 생선구이 맛집 BEST5
  • 사이사이 골목길마다 맛과 감성이 살아 있는 문래 맛집 BEST5
  • 톰 홀랜드·젠데이아 출연,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에 쏠리는 관심
  • ‘정년이’ 끝낸 김태리의 다음 행보, 첫 애니메이션 목소리 도전
  • [오늘 뭘 볼까] 정말 이상형은 있나?..영화 ‘다음 크리스마스에 만나요’
  • ‘정년이’의 초대장, ‘춘향전’→’자명고’ 잇는 ‘바보와 공주’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과거의 영광 뒤로 한 채 “현대차에 내줬다”…무슨 일이길래?

    차·테크 

  • 2
    "주영이형 서울전 투입합시다" 베테랑의 요청→선수단 확인→스태프 논의→교체 명단 포함...김판곤 감독인 밝힌 이틀 간의 '막전 막후' [MD상암인터뷰]

    스포츠 

  • 3
    애자일소다, 'AI 에이전트 시대: 보험의 미래를 그리다' 세미나 개최

    차·테크 

  • 4
    눈시울 붉어진 감독, 승장 맞나요? 역대급 승리지만 웃을 수 없는 이유...'우려가 현실로' [유진형의 현장 1mm]

    스포츠 

  • 5
    배우 최강희가 헌혈을 무려 46회나 한 이유: 생각치도 못한 '자기철학'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지금 뜨는 뉴스

  • 1
    “하루에 2천 벌었는데” …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연예 

  • 2
    “한겨울 휴양지, 브라질 여행”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보내는 최고의 남미 여행 추천

    여행맛집 

  • 3
    대형 엔터사들, 3분기 실적 부진에 고심

    연예 

  • 4
    김아림, 감격의 롯데 챔피언십 우승...한국여자골프의 힘

    연예 

  • 5
    실적 선방한 이통사, '돈버는 AI' 구조 만든다

    차·테크 

[AI 추천] 추천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숯의 향이 배어 들어 풍미가 진한 숯불구이 맛집 BEST5
  • 재료에 따라서 맛은 천차만별! 파스타 맛집 BEST5
  • 굽는 방법에 따라서 맛도 달라지는 생선구이 맛집 BEST5
  • 사이사이 골목길마다 맛과 감성이 살아 있는 문래 맛집 BEST5
  • 톰 홀랜드·젠데이아 출연,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에 쏠리는 관심
  • ‘정년이’ 끝낸 김태리의 다음 행보, 첫 애니메이션 목소리 도전
  • [오늘 뭘 볼까] 정말 이상형은 있나?..영화 ‘다음 크리스마스에 만나요’
  • ‘정년이’의 초대장, ‘춘향전’→’자명고’ 잇는 ‘바보와 공주’

추천 뉴스

  • 1
    과거의 영광 뒤로 한 채 “현대차에 내줬다”…무슨 일이길래?

    차·테크 

  • 2
    "주영이형 서울전 투입합시다" 베테랑의 요청→선수단 확인→스태프 논의→교체 명단 포함...김판곤 감독인 밝힌 이틀 간의 '막전 막후' [MD상암인터뷰]

    스포츠 

  • 3
    애자일소다, 'AI 에이전트 시대: 보험의 미래를 그리다' 세미나 개최

    차·테크 

  • 4
    눈시울 붉어진 감독, 승장 맞나요? 역대급 승리지만 웃을 수 없는 이유...'우려가 현실로' [유진형의 현장 1mm]

    스포츠 

  • 5
    배우 최강희가 헌혈을 무려 46회나 한 이유: 생각치도 못한 '자기철학'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하루에 2천 벌었는데” …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연예 

  • 2
    “한겨울 휴양지, 브라질 여행”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보내는 최고의 남미 여행 추천

    여행맛집 

  • 3
    대형 엔터사들, 3분기 실적 부진에 고심

    연예 

  • 4
    김아림, 감격의 롯데 챔피언십 우승...한국여자골프의 힘

    연예 

  • 5
    실적 선방한 이통사, '돈버는 AI' 구조 만든다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