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지역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각보다 놀라운 우리나라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에는 지난해 경찰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 1000명당 광역 지방자치단체별 범죄 발생률 통계가 담겼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가 17.6건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도시 순위를 보면 5위 인천광역시(30건), 4위 대전광역시(30.5건), 3위 서울특별시(30.6건), 2위 부산광역시(33.5건) 순으로 나타났다. 1위는 40.2건을 기록한 제주특별자치도였다.
실제 제주는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으로 인구 1000명당 범죄 발생 건수 1위의 불명예를 지켜오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제주의 총 범죄 발생 건수는 2만 6103건으로 전국 16번째에 불과하지만, 이를 인구 대비 범죄 발생 건수로 환산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2022년 기준 제주의 인구 1000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38.5건으로 전국 평균인 27.9건보다 약 10건이 더 많았다. 2021년에는 37.7건, 2020년에는 40.2건으로 역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살인, 성폭행 등 강력범죄율은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2020년 1271건, 2021년 1201건, 2022년 1310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2020년 875건, 2021년 804건, 2022년 875건이었다. 제주는 매년 전국 평균보다 약 400건 높은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다만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오가는 제주도의 특색을 고려할 때 유동 인구가 많아 인구 대비 범죄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통계와 관련해 머니투데이에 “관광객이 며칠간 머무는 점을 감안하면 상시적으로 등록 인구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제주에 머물고 있는 셈”이라며 “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범죄율 통계를 내다보니 제주가 인구당 범죄 발생률이 높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도와 경찰, 자치 경찰 등이 밝은 제주 조성 사업, 주민 밀착형 탄력 순찰제도, 범죄 예방 강화구역 개선 등 다양한 대책들을 추진했지만,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도의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강간 및 강제추행, 절도, 폭력) 건수는 2017년 443건, 2018년 428건, 2019년 475건, 2020년 448건, 2021년 446건으로 비슷한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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