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에 투입할 두 번째 인재로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 이재성씨를 영입했다. 이씨는 총선에서 일자리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포부와 함께 다가오는 총선에서 ‘부산’ 지역구 출마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이씨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씨에 대해 “한 마디로 혁신경제 리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에는 여러 영역이 있겠지만, 역시 벤처와 스타트업 분야가 우리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스타트업과 교육, R&D(연구·개발), 미래혁신경제를 기획하고 그 길을 개척하는 데 있어 맨 선두에 서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자신을 ‘부두노동자의 2남 2녀 가운데 막내’라고 소개한 이재성씨는 “올해 5월이 지나면 새 정부도 2년차가 되니까 뭔가 좀 달라지겠지, 대통령이 좀 바뀌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12월이 된 지금은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다 우리 경제가 이 지경까지 왔느냐”며 “성장은 고사하고 오르는 물가와 금리에 경기 침체까지, 완연한 불황의 시대로 접어들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대표들은 아예 기업의 존폐를 걱정하는 분들도 많고, 소상공인 사장님들은 당장 하루하루가 걱정”이라며 “이번달 직원 월급은 안 밀릴까, 월세와 은행 이자는 낼 수 있을까, 월급·월세·이자 내고 나면 집에 얼마나 갖고 있을까 (하는 걱정)”이라고 했다. 특히 “민주당과 함께 기업과 산업 발전을 통한 경제 성장을 이끌고 싶다”며 “고질적 사회 문제인 일자리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부산’ 지역구 출마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입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에 대해 묻는 말에 “세부적으로는 당과 상의해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부산, 그 중에서도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딘 서부산에 나가고 싶다”며 “비례대표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 이력에서 보다시피 균형 발전, 격차 해소, 고부가 가치 산업,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있다”며 “성공 사례를 하나 만들고 그게 전국으로 확산되게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씨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했다. 한솔PCS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넷마블 이사, CJ인터넷 이사, 엔씨소프트 전무, 엔씨소프트서비스 대표, NC문화재단 전무 등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15년간 임원을 지냈다. 비대면 교육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퓨처스콜레 이사회 의장, 자율주행 스타트업 새솔테크 대표이사(CEO)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기후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에 이어 민주당의 두 번째 영입인재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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