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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카메라에 얼굴 ‘쑥’…MZ세대 유행하는 위험천만한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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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유행 중인 ‘후방 카메라 장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해당 장난을 친 여자친구와 이별 위기에 처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 인스타 영상 보고 따라하는거로 뭐라 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를 차로 데려다주고 차 안에서 인사를 마쳤다”라며 “하지만 후진 기어를 넣고 차를 빼려는데 계속 센서가 울렸고, 주변을 둘러보다 충격적인 상황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집으로 들어간 줄 알았던 여자친구가 몰래 차 뒤로 돌아가 후방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며 “여자친구가 재미있자고 한 장난이었지만, 너무 위험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다치려고 환장했느냐’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해당 장난은 후진하는 차량의 ‘후방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어 운전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행동이다.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대표적 ‘챌린지(어떠한 행동을 취한 것을 인증한 후,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일종의 마케팅)’ 중 하나다.

하지만 이에 상처받은 여자친구가 A씨의 모든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재밌으라고 한 장난인 걸 안다. 하지만 정말 저러다가 죽을 수도 있다. 이런 장난은 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별 이상한 유행이 다 있다”, “애들이 따라할까 겁난다”,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을수도 있다”, “장난인데 심하게 화낸 것은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후방 카메라 장난’ 해시태그 모두 숨김처리

한편 논란이 지속되자 인스타그램 측은 ‘후방카메라장난’을 태그(#)한 게시물들을 모두 숨김처리했다. 해당 유행이 공공 안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인스타그램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은 ▲지적 재산권 ▲적절한 이미지 ▲스팸 ▲불법 콘텐츠 ▲혐오 발언, 따돌림 및 학대 ▲자해 ▲폭력적인 이미지 등이다. 또한 신체적 상해가 발생하거나 공공 안전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필요한 경우 사법당국과 협력해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처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챌린지’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1월까지 18개월 동안 최소 20명의 미성년자가 챌린지 도중 사망했다.

지난 10월에는 숨을 참거나 조절해 기절하는 챌린지가 유행했고, 감기약이나 꽃가루 알레르기 약을 과다 복용해 환각을 유행하는 챌린지도 많은 관심을 샀다.

이에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을 관리하는 메타(Meta) 측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위험한 콘텐츠 신고가 들어올 경우 빠른 검토 후 삭제 혹은 숨김 처리를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틱톡의 경우 콘텐츠 삭제, 검색 리디렉션, 경고 라벨 적용을 도입해 위험한 유행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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