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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앞세워 ‘원전’ 공략 시동 건 尹 “韓 기업, 네덜란드 원전 참여 뒷받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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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국과 네덜란드 간 맺은 원전 협력 MOU(업무협약)를 언급하며 네덜란드 신규 원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동맹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 체계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만큼, 이같은 신뢰를 기반으로 네덜란드 원전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네덜란드는 1000㎿급 신규 원자력 발전소 2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참석, 정부·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이같은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을 공식화한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ASML과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는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됐다”며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반도체 분야의 전략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원전 분야 진입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와 함께 무탄소 에너지 역시 앞으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분야”라며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두 나라는 원전 등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맺은 원전 분야에서의 계약 및 MOU도 3건이나 된다. ▲정부 간 ‘원전협력 MOU’ ▲한국수력원자력과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 간 ‘신규 원전 기술타당성조사 계약’ ▲한전원자력연료와 현지 컨설팅기업 뉴클릭(NUCLIC) 간 MOU 등 3건이다.

이중 한국수력원자력과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 간 맺은 계약은 노형 안정성과 기술요건은 물론 부지 적정성, 현지화 수준 등 규정을 조사하는 게 골자다. 사실상 신규 원전 진입을 위한 기초조사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원전 내 다양한 분야로의 진입이 수월해질 수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전원자력연료와 뉴클릭이 맺은 MOU도 ‘네덜란드 신규원전 건설 규제정보 공유 및 인허가 획득을 위한 협력’을 기반에 뒀다. 한국 기업의 신규 진입을 위한 현지 정보가 공유되는 만큼 입찰 등의 시점에서 경쟁사보다 유일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생겼다.

204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한 네덜란드는 2035년 완공을 목표로 1000㎿급 신규 원자력 발전소 2기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윤 정부가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2027년까지 약 5조원의 해외원전 설비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는 만큼, 네덜란드와 같은 신규 시장은 반드시 공략이 필요하다. 현재 네덜란드에는 제일란트주 보르셀 원전 단지에서 원자로 1기가 가동 중으로 신규 원전 부지는 보르셀이나 로테르담 등이 거론된다.

경쟁국은 한국 외 미국, 프랑스로 좁혀진 가운데 한국 정부의 공략은 이미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가 신규 원전 건설 등 원전 비중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인 점을 말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당시 양국은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현지 공략도 진행했다. 한수원은 네덜란드 원전 수주를 목표로 현지에서 ‘한국 원전 기술설명회’를 진행,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 원자력안전 및 방사성방호청(ANVS), 원전운영사(EPZ), 원자력연구원(NRG&PALLAS) 등과 만났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에 대한 네덜란드 정부의 관심도 높다. 지난해 9월 방한했던 당시 봅커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은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네덜란드 내 2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원자력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암스테르담=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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