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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자국에 대한 군사 지원을 호소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통과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올해 내에 침략자(러시아)에게 우리의 단결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연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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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나와 미국인은 우크라이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데까지 우크라이나에 중요 무기와 장비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기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가 틀렸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의 추가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2억달러(263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0월 20일 이스라엘(143억달러)·우크라이나(614억달러) 군사 지원, 대만 등 인도·태평양 국가 지원(74억달러), 남부 멕시코와의 국경관리 강화(136억달러) 등을 패키지로 묶은 총 1059억달러(139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공화당 강경파 하원의원들의 반대로 이 예산안은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미국 의회 지도부와 회동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의회로부터) 신호들을 받았다”며 “그것은 긍정적인 수준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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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연방의회의사당에서 상·하원 지도부에게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승인을 호소했지만 상·하원의 온도차가 감지됐다.
척 슈머 민주당·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연대 의지를 과시했다.
반면 존슨 하원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공개리에 회동했고, 회동 후에도 “우리는 옳은 일을 하고 싶다”며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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