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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이 13일 연달아 나왔다. 민주당 경제통 초선인 홍성국 의원이 후진적 정치구조를 지적하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이탄희 의원도 선거제 개혁을 요구하며 출마 기회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고민 끝에 다가오는 제22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며 “민주당 당원으로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우리 당과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미래에셋대우 사장까지 오른 홍 의원은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17번째 영입 인재로 합류해 세종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돼 당선됐다.
홍 의원은 불출마 배경으로 후진적 정치 구조를 지목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했다”며 “대전환을 경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내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자 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정치권은 ‘제로섬’, 내가 이기기 위해서 남을 제거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 많다). 전쟁이다”라면서 “선거 등 이런 것들이 많은 과정 속에서 민간 부문에서 저처럼 오래 산 사람들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선거제 개혁을 요구하며 험지 출마를 밝혔던 이 의원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했다. 그는 “국회와 거대 양당은 선거제 퇴행 논의, 양당카르텔법 도입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 아니다”라면서 “양당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겠다 했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지역구에서 1당 하자. 연합정치로 더 크게 이기자”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선거법 퇴행 시도를 포기하라”며 “위성정당금지법 제정에 협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내년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고 선언한 의원은 현재까지 총 6명이다. 앞서 박병석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강민정·오영환 의원 등 4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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