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 사위부터 손자‧아들까지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지난 12일 전국에서 시작된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에 맞춰 정치 신인부터 현역 의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졌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어깨띠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홍보물 발송, 전화 홍보 등이 가능하고 후원회를 설립해 1억 5000만 원까지 모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삼 대통령의 손자와 김현철 이사장의 아들이 아닌, 정치인 김인규로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에 출마하고자 한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행정관이 출마를 선언한 부산 서구·동구는 국민의힘 소속 안병길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곳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9선을 하는 동안 7선을 지낸 ‘YS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김 전 행정관은 출마 배경을 밝히며 최근 인기를 끈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하나회를 척결하셨으며, 12·12 군사반란의 주동자들을 단죄한 주인공”이라며 “갈등과 반복으로 얼룩진 정치 지형에서 대한민국 정치사의 봄을 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도 이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곽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노무현의 사위로 알려진 사람으로서 노무현의 정치를 계승하는 것이 제 숙명이며,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조금이라도 이루기 위해 정치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종로구를 탈환해 종로구 정치 회복의 주춧돌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6일 내년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강서구민의 가슴에는 김대중 정신이 살아있다. 김홍걸은 강서구민과 함께 하겠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을 압도적으로 심판하고 강서구의 숙원을 마침내 풀어내는 해결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 강서구갑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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