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선관위에 국회의원 후보등록을 한 두 출마자가 순천 쓰레기 소각장 문제를 두고 설전을 펼쳤다.
김문수 예비후보가 아랫장에서 총선출마 선언을 하면서 손 후보를 겨냥해 “손훈모 변호사님은 소각장의 대안과 해결책을 내놓으라”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손 변호사가 주장하는 대로 그렇게 나쁜 거라면 어느 지역주민들도 반대할 것입니다. 얼마나 과학적이고 안전한 지를 먼저 따졌어야 합니다. 더 이상의 갈등과 지체는 순천시 쓰레기 대란을 유발할 것입니다”라며 도발했다.
이에 손훈모 변호사는 SNS를 통해 “오늘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자마자 우려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한 말씀드린다”며 “예비후보들 간에 정책과 혁신 아젠다를 내놓고 선의의 경쟁이 펼쳐져야 할 첫날임에도 벌써부터 네거티브 마타도어가 시작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또 손 후보는 “모 예비후보께서 연향들 쓰레기 소각장 문제를 놓고 순천시민의 편에 서지 않고 밀실 추진하고 있는 순천시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는 발언을 하셨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향들 소각장 문제의 핵심은 제가 항상 주장했던 것처럼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았으며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사업을 추진해야 할 지자체가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분열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선 분까지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손훈모 후보는 전화 통화에서도 “김 예비후보가 말한 내용은 손훈모가 그동안 주장한 내용을 잘 모르시거나 소각장에 대한 식견이 부족한 탓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소각장이 나쁘다고 한 것이 아니라 대규모 소각장 건축과 지하화의 문제점, 하필 국가정원 바로 옆에 지으려고 하는 이유를 물었으나 순천시가 답변을 하지 않고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가 얼마나 과학적이고 안전한지 먼저 따졌어야 한다”고 충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과학성과 안전성을 밝히기 위해서 공개적이고 투명한 공론화와 토론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 대안과 해결책이 나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가 “더 이상의 갈등과 지체는 순천시 쓰레기 대란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이는 마치 소각장 설치 과정의 절차상 그리고 내용상 문제가 있어도 눈감고 가만히 있으란 말로 들리는데 순천시의 논리와 동일한 것이어서 대단히 유감이다”고 반응을 보였다.
또한 “순천시가 소각장 입지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민간투자사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하는 탈법과 꼼수를 토 달지 말고 수용하란 말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은 대통령실과 정부를 견제하고 균형을 취하라는 막중한 임무를 고려할 때 국회의원을 지망하는 김 예비후보의 생각과 태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소각장 인근에 거주하고 계신 시민들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하지 말고 순천시 대변인이 아닌 순천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서로 합리적인 상황이 아니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안 듣고 가다 보니까(대립된다)”라며 “노관규시장과 일대일로 중립적인 사회자와 5시간 정도 유튜브 방송을 해서 시민들이 다 볼 수 있게 토론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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