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불수능 탓에 입시업계 ‘정시 컨설팅’ 호황 누려…”이미 예약 끝”

연합뉴스 조회수  

“수시 탈락으로 정시 대비 못해 컨설팅 의지…성적발표 2∼3일 내 예약 마감”

100만원 넘는 고액에도 검증 힘들어…학부모들 “불안하니 찾아갈 수밖에”

'몇점이더라'
‘몇점이더라’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7일 오전 서울 시내 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가채점 표를 작성하고 있다. 2023.11.17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에도 ‘불수능’이었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이로 인해 대입 컨설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가 모두 지난해보다 모두 어렵게 출제된 탓에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4.71%에 불과해 지난해(7.83%)보다 1등급을 획득한 수험생이 크게 줄었다.

그 결과 수시 전형에서 각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에서 불합격하는 수험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현장의 진학지도 교사들이 모인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정시로 밀려난 수험생이 증가하면서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정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나 예년과 출제 패턴과 난이도가 달라진 탓에 표준점수 등도 차이가 나 입시의 예측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의 평균에 비해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를 보여 주는 점수다.

이러한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올해는 정시 합격선을 예측하지 못해 사교육 컨설팅에 기대는 수험생들이 더 많아지는 분위기이다.

강남의 한 입시학원 원장은 “기본적으로 정시에서 대학별로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백분위, 과목별 반영 비율 등 지표가 다 다르고 복잡한데, 올해는 입시 전략을 세우기가 더 까다로워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불수능이다 보니까 수시에서 탈락한 인원도 대거 들어왔는데, 이들은 정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불수능이 되면 데이터값이 바뀌게 되고 변수도 많아서 수험생들이 업체에 많이 기대게 된다”며 “유명 정시 컨설팅업체는 수능 성적표를 받자마자 2∼3일 안에 다 마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입시 컨설팅은 시도 교육청이나 학교의 무료 컨설팅, 대형 학원의 유·무료 컨설팅, 소규모 업체의 유료 컨설팅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단가는 대형학원의 경우 수강생 대상으로는 무료, 외부 수험생의 경우 90분에 45만원 정도다.

소규모 업체의 컨설팅은 대치동을 중심으로 발달했는데, 보통 단가가 3회(1회는 대면, 2·3회는 비대면)에 70만∼150만원 정도다.

이는 1시간당 30만원(1분에 5천원)을 기준으로 하는 교육청 제시 단가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비대면 상담을 포함해 계산된 금액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대형 학원보다도 훨씬 비싼 ‘고액 컨설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시 컨설팅 가격도 부담되지만, 문제는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는 업체에도 학부모들이 입시 불안감으로 인해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 대형 입시학원 원장은 “대치동이 나름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대목 장사’라고 여기고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비용을 과도하게 많이 받으면서도 전문가라고 보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다”며 “입시에 떨어졌다고 해서 학부모가 (컨설턴트의 잘못이라고) 불평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입시학원 관계자는 “의사면허나 운전면허처럼 면허가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진입할 수 있다”며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신고하지 않고 암암리에 하면 단속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수능이 끝나면 정시 컨설팅에서 불법 요소가 있는지 주시하고 있고, 이번에도 특별 점검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학원들은 신고된 단가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암암리로 진행되는 컨설팅의 경우 (단가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또 컨설팅대로 했지만, 그 대학에 합격하지 못할 경우 업체 측의 허위 광고로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컨설팅 의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 고3 수험생 학부모는 “지금 입시는 파생상품만큼이나 복잡하고, 대학마다 반영 비율과 가산점이 다 달라서 살펴볼 게 굉장히 많다”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크다 보니 마음의 안정이 필요해서라도 (컨설팅에) 몰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sf@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매일쓰게되는 무신사뷰티 추천템
  • ‘성남 맛집 추천’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모란 맛집 BEST 3
  • KBS 네번 탈락했지만 이제는 KBS 간판 된 연예인
  • “중국과 손잡고 새로운 전기차 만든다” 했던 브랜드, 차세대 모델의 제원 공개…
  • “무판 오토바이에 절도, 무단 침입!” 갈 때까지 간 요즘 학생들
  • “포르쉐 사려다 기아차 산다고?” 가성비 끝판왕 고성능 스포츠차 나왔다!
  • “발등에 불떨어진 KGM” 서울 강남 공략해 액티언 알린다
  • ‘뺑소니 무죄라고?’.. 압구정 롤스로이스 男, 판결에 네티즌들 ‘격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캐딜락, 615마력을 품은 3열 EV ‘비스틱’의 세부 정보 공개…2025년 여름 판매

    차·테크 

  • 2
    "한화 그리울 것 같다" 韓 떠나는 페라자, 팬들에게 작별 인사 잊지 않았다

    스포츠 

  • 3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 임박...'원조 KIM 호위무사' 여름 이적 결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 관심

    스포츠 

  • 4
    가난을 극복한 배우 주지훈, 이제는 ‘슈퍼카’의 오너

    연예 

  • 5
    마라톤 중 실신 직전이던 기안84에게 용기를 준 낯선 사람: 나도 괜히 울컥한다(나혼산)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놀토' 이준X화사X이무진, 찐친 도레들과 유쾌한 받쓰

    연예 

  • 2
    "내 연봉 오버? 내돈 아니잖아" 만장일치 MVP는 개의치 않는다, 천재타자 향한 진심 가득한 '러브콜'

    스포츠 

  • 3
    '케인이 김민재와 훈련하는 것 싫어한다'…바이에른 뮌헨 콤파니 감독 폭로

    스포츠 

  • 4
    27년 기술력 담은 신차 공개에 “업계 들썩”… 이것이 세계 1위의 ‘위엄’

    차·테크 

  • 5
    '나솔사계' 미스터 백김, 10기 정숙과 ‘썸’일까 ‘쌈’일까?

    연예 

[AI 추천] 추천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매일쓰게되는 무신사뷰티 추천템
  • ‘성남 맛집 추천’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모란 맛집 BEST 3
  • KBS 네번 탈락했지만 이제는 KBS 간판 된 연예인
  • “중국과 손잡고 새로운 전기차 만든다” 했던 브랜드, 차세대 모델의 제원 공개…
  • “무판 오토바이에 절도, 무단 침입!” 갈 때까지 간 요즘 학생들
  • “포르쉐 사려다 기아차 산다고?” 가성비 끝판왕 고성능 스포츠차 나왔다!
  • “발등에 불떨어진 KGM” 서울 강남 공략해 액티언 알린다
  • ‘뺑소니 무죄라고?’.. 압구정 롤스로이스 男, 판결에 네티즌들 ‘격분’

추천 뉴스

  • 1
    캐딜락, 615마력을 품은 3열 EV ‘비스틱’의 세부 정보 공개…2025년 여름 판매

    차·테크 

  • 2
    "한화 그리울 것 같다" 韓 떠나는 페라자, 팬들에게 작별 인사 잊지 않았다

    스포츠 

  • 3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 임박...'원조 KIM 호위무사' 여름 이적 결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 관심

    스포츠 

  • 4
    가난을 극복한 배우 주지훈, 이제는 ‘슈퍼카’의 오너

    연예 

  • 5
    마라톤 중 실신 직전이던 기안84에게 용기를 준 낯선 사람: 나도 괜히 울컥한다(나혼산)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놀토' 이준X화사X이무진, 찐친 도레들과 유쾌한 받쓰

    연예 

  • 2
    "내 연봉 오버? 내돈 아니잖아" 만장일치 MVP는 개의치 않는다, 천재타자 향한 진심 가득한 '러브콜'

    스포츠 

  • 3
    '케인이 김민재와 훈련하는 것 싫어한다'…바이에른 뮌헨 콤파니 감독 폭로

    스포츠 

  • 4
    27년 기술력 담은 신차 공개에 “업계 들썩”… 이것이 세계 1위의 ‘위엄’

    차·테크 

  • 5
    '나솔사계' 미스터 백김, 10기 정숙과 ‘썸’일까 ‘쌈’일까?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