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56)이 최민식·박해일에 이어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이순신 장군으로 나선다.
조선의 수장이자 성웅 이순신을 연기한 김윤석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언론시사회에서 “부담스럽지만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려놓고, 또 내려놓아야 겨우 이순신 장군의 실체가 느껴지는 정도였다. ‘기를 쓰고 잘 해야지’ 마음을 먹거나, 엄청난 열정의 에너지를 뿜으며 다가가다 가는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이 실체를 알지도 못한 채 끝나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염려했다”고 털어놨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로, 오는 20일 개봉한다.
김한민 감독은 영화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김윤석은 “만약 세 영화 중 한 작품을 한다면 ‘노량’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7년 전쟁의 모든 것이 들어갈 것이라고 봤다. 끝이 아니라고 봤고, 7년 전쟁 이후의 장군님의 생각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을 어떻게 올바르게 끝을 맺고 어떤 영향력으로 후손들에게 정신을 물려주느냐가 관건이었다. 어떻게 해야 다시는 이 땅을 넘볼 수 없게 할까, 이러한 이순신의 생각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만들어낼지 고민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배역을 만들어갔다. 속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신념에 찬 단호함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감독님께서 외로워진 이순신 장군을 표현해달라고 주문하셨다. 모두가 이 전쟁을 그만하자고 할 때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헤아리긴 힘들었지만 마음이 벅찼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앞으로도 저보다 더 뛰어나고 훌륭한 연기자가 또 다른 감독님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역할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영화로도 계속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