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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간다”며 국회의원 3선 도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향후 정치진로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개각이나 총선 나가는 사람들과 함께 저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저는 지역구 의원”이라고 강조했다. 즉 지역 의원이 아닌 일부 총선 출마자들과의 차이점을 부각한 셈이다. 그러면서 “저는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하는 사람이고 이 자리를 떠나는 순간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간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부총리로서 마지막 간담회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최상목 전 경제수석비서관을 차기 부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추 부총리도 총선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도 기자들을 만나 “사실상 현직 부총리로 마지막 방문”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년 8개월 간 경제 정책을 지휘하면서 겪은 최고 위기 순간으로 지난해 레고 사태를 꼽았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당시 위기로 가지 않는다고 봤지만, 만에 하나 금융 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지면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보고 초긴장 상태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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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또 보람된 순간이나 위기 극복의 동력 등으로 이른바 ‘F(Finance) 4’회의를 여러차례 언급했다. F4는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4인의 회의체다. 추 부총리는 “당시 F4 회의를 중심으로 함께 지혜를 모으고 대응해서 비교적 무난히 그 시기를 이겨냈고 실물경제 부진 등 근본적인 문제에도 대응해왔다”고 평가했다.
여야 교착상태인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선 야당 국회 예결위 간사와 원내수석부대표 시절을 언급한 뒤 “(예산안 처리)법정시한 내 적어도 정기국회 회기중 처리를 야당일 때 협조했다”고 현 여당을 정조준했다. 그는 “정쟁 이슈에 발목이 잡혀 진도를 못나가고 선심성 현금살포 등 무리한 요구를 (야당이)하고 있어 접점이 안 잡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쓴소리로 총선모드 전환을 예고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획재정 부총리는 예산은 나 몰라라 해외나가고 여당은 대통령실 지침에 꼼짝달싹 못 하면서 협상 회피에 급급했다”고 추 부총리를 비판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제가 해외에 나가지 않고 (세종에 내려와)현안을 챙기고 있다는 것을 몸소 확인시켜주기 위해서 이 자리에 앉아있다”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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