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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지원 호소 위해 워싱턴 방문…푸틴, 샴페인 마시며 “우크라, 미래 없어”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UKRAINE-CRISIS/ATTACK-KYIV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집의 깨진 유리창에서 유리 조각을 제거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상황에서 러시아 침략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한 1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해 수개월만이 가장 강력한 탄도미사일들을 발사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 푸틴, 샴페인 마시면서 “우크라이나에 미래 없다”고 한 수시간 후 러 미사일, 키이우 맹폭
미국 등 서방, 우크라 지원 약화 조짐 속 러, 공격 강화

이날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눈 덮인 키이우 상공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졌고, 경보가 울려 시민들이 대피하기도 전에 음속 몇 배의 미사일이 공중에서 발사됐는데 이번 포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샴페인을 마시면서 우크라이나에 ‘미래가 없다’고 선언하면서 서방의 지원 약화를 자축하는 동영상을 유포한 지 수시간 후에 이뤄졌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를 겨냥한 8발의 미사일과 우크라이나 남부 목표물을 겨냥한 러시아 공격 무인기(드론) 18대가 모두 격추됐다고 밝혔다.

UKRAINE-CRISIS/ATTACK-KYIV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주택./로이터·연합뉴스
UKRAINE-CRISIS/PUTIN-SUBMARINE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북부 도시 세베로드빈스크에서 열린 핵추진 잠수함 2척의 국기 게양식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너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약화할 조짐을 보이자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2주 전 드론 75대로 키이우를 공격했는데 이는 2021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시작 후 최대 규모다. 사흘 전엔 거의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폭격기를 동원해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이번 공격 수시간 전에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러시아의 최근 공격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약화시키기 위한 러시아의 보다 조직적인 작전의 시작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US-UKRAINE-IMF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IMF 본부에서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장에 도착하고 있다./AFP·연합뉴스
ARGENTINA UKRAINE INAUGURATION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정부 청사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UPI·연합뉴스

◇ 젤렌스키 대통령, 군사 지원 예산안 반대 미 공화당 설득 위해 워싱턴 방문
“지원 예산 처리 지연에 푸틴 기뻐해…지연, 푸틴의 꿈 현실 되고, 자유 투사 절망시켜”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은 공화당 주도의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예산 614억달러 통과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일정을 시작한 날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방대 연설에서 “푸틴은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며 미국 의회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처리 지연을 기뻐할 사람은 푸틴과 그 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보 예산 처리 지연이야말로 그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이며,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들을 절망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 자리에서 “그(푸틴)가 저지른 범죄와 그가 처한 고립 상황에도, 푸틴은 여전히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는 틀렸다”고 지적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의회의 연내 긴급 안보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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