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발표한 ‘2023년 올해의 검색어’ 레시피 부문에서 한국의 비빔밥이 1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검색어’ 레시피 1위는 한국 비빔밥
11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의 검색어’에는 비빔밥을 비롯한 한국 문화가 다수 포함됐다. 구글은 작년 대비 검색량이 급증한 검색어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은 검색어 순위를 해마다 공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27일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부문의 순위 중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레시피 부문이다. ‘K푸드’ 비빔밥이 스페인의 에스페토스, 인도네시아 등지의 파페다를 앞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비빔밥의 검색량은 9월 첫 주에 전월 대비 80%가량 급증했다.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가 많았지만, 스웨덴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소돌의 기적’ 피프티 피프티 노래도 순위권
K팝 열풍도 검색어에 반영돼 있었다.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는 노래 부문 5위에 등극했다. ‘큐피드’는 지난 5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차근차근 올라 17위까지 기록했다. 한편 빌보드 ‘핫 100’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던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세븐’도 노래 부문 10위를 기록했다.
TV 쇼 부문에는 한국 드라마 ‘킹더랜드’와 ‘더 글로리’가 나란히 5, 6위에 올랐다. JTBC 드라마 ‘킹더랜드’는 지난 7월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되며 한 주간 시청 시간이 6510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TV 부문 주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는 지난 3월 파트2 공개 이후 단숨에 전 세계 TV쇼 부문 정상에 올랐다.
올해의 뉴스 ‘이스라엘 전쟁’
올해의 사회 이슈를 톺아볼 수 있는 뉴스 부문에서는 ‘이스라엘 전쟁’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직후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6월 타이태닉호 잔해를 관광하기 위해 심해 4000m 아래로 내려갔다가 5명이 사망한 ‘타이탄 잠수정’이 뒤를 이었다.
지구촌의 자연재해 관련 뉴스도 검색량이 많았다. 지난 2월 4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튀르키예 지진’이 3위를, 지난 8월 시속 200km 강풍과 물 폭탄을 몰고 온 ‘허리케인 힐러리’가 4위를, 지난 9월 미국 남부를 덮친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5위를,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리’가 6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인도의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 3호’도 뉴스 검색량 9위에 올랐다. 이로 인해 인도는 미국, 소련,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 ‘찬드라얀 3호’는 지난 9월 22일 영하 100도에 달하는 달의 극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교신이 끊겼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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