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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안 얼어요”…’봄 같은 겨울’ 지역축제는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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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영상권 기온이 지속되면서 눈·얼음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축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개막을 앞둔 축제들은 일정을 미루고, 이미 개막한 축제의 경우 방문객들에게 다른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휴장을 고민하고 있다.

11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축제 주최 측 등에 따르면 강원 평창군에서 열리는 ‘평창송어축제’는 예정 개막일을 이달 22일에서 29일로 미뤘다.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오대천 결빙이 늦어져 축제 개막일을 연기한다’고 안내했다. 평창송어축제는 평창군 진부면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로 얼음낚시, 썰매 타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2019년과 지난해 이곳에는 2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방문했다. 윤승일 평창송어축제 본부장은 “작년 이맘때에는 얼음이 20㎝ 이상은 얼었다”면서 “지금 얼음이 거의 다 녹은 상태라 일정을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창의 지난 8~10일 최저기온은 각각 0도, 4도, 5도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은 낮 최고기온도 12도, 13도, 8도를 보였다. 축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얼음이 녹는 안전 문제를 피하려면 영하권의 날씨가 일주일 이상은 지속돼야 한다. 그러나 최근 경기북부와 강원 산지조차 낮 최고기온이 영상권을 기록하며 얼음이 얼지 않고 있다. ‘빙송어 축제’와 ‘산수유마을 빙어축제’가 열리는 경기 양평군과 ‘고니골빛축제’가 열리는 강원 원주시 역시 이날 낮 기온이 10도를 기록했다.

지역축제 주최 측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을 앞두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양평 산수유마을 빙어축제’가 열리는 낚시터를 운영 중인 최형곤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달 23일 개방하려고 했는데, 얼음이 얼지 않아 장담하기 어렵다”며 “개막이 하루 늦춰질 때마다 손실이 크지만, 방문객 안전이 먼저기 때문에 얼음 상태를 확인한 후 상황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평 산수유마을 빙어축제에서는 빙어낚시, 얼음썰매 및 눈썰매, 눈사람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또 지난달 25일부터 축제를 진행 중인 ‘원주 고니골빛축제’ 관계자 역시 “지난해는 12월 초부터 눈썰매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영상권 날씨에다가 비가 내려서 눈이 다 녹았다”며 “이번 주에 휴장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니골빛축제에서는 썰매타기 체험, 누에실뽑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미 개막한 축제 중에서는 얼음이나 눈 없이도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방문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 9일부터 개막한 ‘양평 빙송어 축제’는 주요 프로그램인 얼음낚시·눈썰매 체험을 운영하지 못하고 빙어뜨기, 송어잡기, 먹거리 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행사 담당자 이창권씨는 “문의하는 많은 분들이 얼음이 안 얼었냐고 물으신다”며 “그래도 다른 체험들을 진행하고 있어 주말 동안 방문객이 적당히 찾아온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겨울이 추워지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아무래도 계절 행사다 보니 겨울은 추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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