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MGC커피가 야심차게 선보인 ‘미니언즈’ 콜라보 제품 중 ‘미니언즈 빨대’에서 ‘폴리염화비닐(PVC)’ 총용출량이 기준치의 18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중국에서 제조, 수입된 ‘미니언즈 빨대&덮개’에서 PVC 총용출량이 n-헵탄 기준으로 리터당 2705㎎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메가커피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발표 이후 메가커피 측은 전면 판매 중단에 나섰다.
PVC 총용출량 기준치는 150㎎이다. PVC 내 물질이 용액에 묻어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측정하는데, 해당 제품은 기준치를 18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PVC 소재에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가소제가 쓰이는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경우 기준치 이상 인체에 노출될 경우 호르몬 장애, 또는 심할 경우 출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6일 해당 제품에 대해 부적합 처분을 내리고, 반송 또는 폐기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가커피는 지난 7일부터 연말 프로모션으로 유니버설스튜디오의 미니언즈와 콜라보한 케이크와 음료, ‘미니언즈 빨대&덮개’를 포함한 굿즈를 한정 판매했다.
미니언즈는 글로벌 인기 캐릭터인데다 메가커피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라 본사에 남은 재고가 없을 정도로 가맹점들의 발주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식약처의 권고대로 메가커피 측은 해당 제품을 전면 판매 중단하고 회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메가커피 측은 “미니언즈 콜라보 굿즈는 캐릭터 권리권자인 유니버셜코리아가 지정한 업체로부터 납품받았다”며 “향후 식약처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제품 공급과 수입에 대한 책임이 있는 업체에 대한 법적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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