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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국빈으로 초청받은 네덜란드를 향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3박 5일 일정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일정에는 국내 주요 기업인들도 동행해 경제협력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관련기사 20면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네덜란드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길에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타이를 착용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961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부부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과 친교 오찬을 마친 직후 ASML 본사와 생산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는 기업이다. 시찰 일정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13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을 갖고 같은 날 저녁 양국 경제인 200여 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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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 행보를 연일 비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을 문제 삼았다. 또한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에 대해 특검을 추진하는 법안인 ‘쌍특검법’ 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쌍특검법은 22일 이후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법 강행 처리 시 윤 대통령은 또다시 야당 강행 처리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여당에서는 쌍특검법 통과 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특검이 시작되면 수사가 모든 이슈를 빨대처럼 빨아들이게 돼 결국 특검으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며 “(특검법을) 절대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하태경 의원도 “문재인 정부 때 내용상 이미 특검을 해서 탈탈 털었는데 새로 나온 혐의가 없다”며 거부권 행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면 야당의 ‘김건희 방탄’ 프레임에 걸려들 것이라며 특검법 수용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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