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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 선박의 항행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3일(현지시간) 홍해상에서 미 해군 군함 1척과 상선 여러 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미 구축함 카니호와 상선 여러 척이 홍해상에서 공격받았다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 미국 관리는 공격이 약 5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전했다.
다른 관리는 “카니호가 공격받으면서 드론을 최소 1대 격추했다”고 말했다. 영국 해군은 앞서 홍해상에서 드론 공격으로 의심되는 폭발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날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 2척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바하마 선적 벌크선인 유나이티 익스플로러호와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넘버 나인호가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해 공격했다며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이 계속되는 한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는 이 공격이 미 해군 군함과 연관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선박이 이스라엘과는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후티는 이스라엘 남동부 지역에 여러 차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지난달 19일에는 홍해 남부에서 이스라엘 해운재벌과 연관이 있는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한 바 있다. 후티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26일에는 이스라엘 재벌과 연관이 있는 유조선 센트럴파크호가 아덴만에서 나포됐다가 미군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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