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화재 신고보다 빨랐다…자승스님 살리기 위한 제자의 마지막 몸부림 (녹취록 내용)

위키트리 조회수  

자승 스님이 지난달 입적하기 직전 자승 스님의 제자가 119에 신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에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뉴스1

지난 1일 경기소방재난본부가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실에 제출한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6시 49분께 신고자 A씨가 119에 전화를 걸었다. 이 내용은 2일 동아일보를 통해 전해졌다.

A씨는 칠장사에 위급한 일이 있는지 물으며 “(자승 스님을) 위치추적을 좀 해주십시오. 긴급합니다”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분은 저의 스승이다. (스승은) 스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화재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유언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추가로 공개되고 있다. 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우봉 스님은 유언장이 지난 11월30일 자승 대종사의 거처에서 추가로 여러 장 발견됐으며, 자승 스님이 평소 해온 생과 사에 대한 말 및 종단에 대한 당부 등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 뉴스1

A씨의 전화는 화재가 발생하고 6분 후 걸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칠장사 보살이 신고하기 1분 전 이뤄졌다. 현장을 파악한 소방서가 화재 사실을 알려주자 A씨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스님이) 위급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0분께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사찰 칠장사에서 불이 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

차량에서 발견된 2장의 메모에는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조계종 측은 자승 스님 입적과 관련해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自火葬)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화장은 장작더미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라 다비를 진행해 부처에게 공양하는 것을 말한다.

조계종이 자승 스님이 소신공양을 했다는 입장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유언장을 공개한 건 최근 활발히 활동하다 갑작스럽게 입적한 자승 스님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화재 당일 자승 스님은 칠장사 주지 스님인 지강 스님과 일상적인 대화만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지강 스님은 지난 1일 동아일보를 통해 “‘평소처럼 쉬러 왔다’며 하루 묵겠다고 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법구(스님의 시신)의 유전자를 감정한 결과 자승 스님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유언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추가로 공개되고 있다. 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우봉 스님은 유언장이 지난 11월30일 자승 대종사의 거처에서 추가로 여러 장 발견됐으며, 자승 스님이 평소 해온 생과 사에 대한 말 및 종단에 대한 당부 등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 뉴스1

이후 자승 스님이 진우 총무원장, 자신의 상좌 스님들, 수행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남긴 유언장 3장도 지난 1일 추가 공개됐다.

조계종 기획실장 겸 대변인 우봉 스님은 이날 유언장 3장을 공개하며 “자승 스님이 올 3월 인도 순례를 마친 뒤 지인들과 차를 마시다가 ‘나에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내 방 어디 어디를 열어 보라’고 한 적이 있다”라며 “유언장은 모두 10여 장인데 소신공양의 배경이나 이유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유언장에는 종단의 미래를 걱정하는 동시에 자신을 반성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한 장은 현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에게 쓴 것으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달라”라고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도 다른 한 장에는 자신이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하며 각 선원에서 정진하는 비구, 비구니 스님들에게 침체된 한국 불교를 이끌어 달라는 당부가 담겼다. 마지막 한 장에는 제자 스님들 이름을 언급하며 2025년까지 토굴을 꼭 복원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인도순례 떠나는 자승스님 / 뉴스1


위키트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진천군, 보재 이상설 선생 서훈등급 상향 박차
  • 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사고' , 노동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조사 착수
  • 공모주 한파에 트럼프發 우려까지…IPO 시장 ‘초토화’
  • 북한 지령 받고 간첩 활동한 민노총 간부 '징역 15년' 선고
  • 제네시스, ‘2024 LA오토쇼’서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공개
  • [건설업계 소식]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원 아이파크 특공 최고 청약경쟁률 332대 1 달성 外

[뉴스] 공감 뉴스

  • CJ대한통운, 올해 계약물류 신규수주 7000억 돌파 전망
  • [청도 소식] 김하수 군수 "2배 더 잘사는 청도 건설"
  • 트럼프 "취임 첫날 멕시코·캐나다산에 25% 추가관세…中에도 10%"
  • 진주시·K-기업가정신재단·유타대 아시아캠퍼스, K-기업가정신 확산 업무협약
  • [아산시 소식]내년 본예산 1조 8016억, 제18회 피너클어워드 3개 분야 수상 등
  • [청양군 소식]청양 역사 다시 살린다 ‘청양 고리섬’ 향토유적 지정 등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컴투스 ‘제노니아’, 인터서버 던전 ‘시련의 전당’ 확장
  • 류현진이 이야기하는 MLB 진출 이래 최고의 업적
  • 떡볶퀸 다녀가고 대박났다는 떡볶이집.jpg
  • 미국에서 크루즈 컨트롤이 필수인 이유
  • “중국차 이름 값 한다” 샤오미, 사고 끊이지 않는데 테슬라 추격할 수 있겠나
  • “그냥 그대로 베트남까지 가지” 불법체류 음주운전자, 바다 건너 도주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이규한과 결별하더니.. 브브걸 유정, 무려 ‘이 외제차’ 뽑았다 선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저 할아버지 누구세요?’…39살 감독에 63살 코치 눈길→아모림과는 12년 인연→알고보니 GK코치→문제는 소통 ‘영어 한마디도 못해’

    스포츠 

  • 2
    오래된 서점의 노래

    연예 

  • 3
    서울 파티룸 크리스마스 홍대놀거리 언디파인 2호점 연말모임 후기

    여행맛집 

  • 4
    '90억 家' 이유비, 생일파티도 어나더 레벨 "태어나길 진짜 잘했다!"

    연예 

  • 5
    손흥민의 토트넘에게 또 당했다…'감독 경력 첫 5연패' 과르디올라, 맨시티 재계약 이틀 만에 역사적 대패 수모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진천군, 보재 이상설 선생 서훈등급 상향 박차
  • 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사고' , 노동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조사 착수
  • 공모주 한파에 트럼프發 우려까지…IPO 시장 ‘초토화’
  • 북한 지령 받고 간첩 활동한 민노총 간부 '징역 15년' 선고
  • 제네시스, ‘2024 LA오토쇼’서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공개
  • [건설업계 소식]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원 아이파크 특공 최고 청약경쟁률 332대 1 달성 外

지금 뜨는 뉴스

  • 1
    '배구 여제' 김연경의 스크린 데뷔, 배우 송강호와 함께

    연예 

  • 2
    지드래곤, '파워'풀한 공연 후 월요병에 걸렸나?…잠에 푹 취해 일어나질 못하네

    연예 

  • 3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우승…건강한 귀국

    스포츠 

  • 4
    [데일리 핫이슈] 로제 뉴욕타이므스 인터뷰, 홍상수 감독 '수유천' 수상 외

    연예 

  • 5
    익사이팅 '캘리포니아'로 놀러오세요! ...캘리포니아 관광청, 코로나 후 5년만에 첫 방한, 여행 매력 알려

    여행맛집 

[뉴스] 추천 뉴스

  • CJ대한통운, 올해 계약물류 신규수주 7000억 돌파 전망
  • [청도 소식] 김하수 군수 "2배 더 잘사는 청도 건설"
  • 트럼프 "취임 첫날 멕시코·캐나다산에 25% 추가관세…中에도 10%"
  • 진주시·K-기업가정신재단·유타대 아시아캠퍼스, K-기업가정신 확산 업무협약
  • [아산시 소식]내년 본예산 1조 8016억, 제18회 피너클어워드 3개 분야 수상 등
  • [청양군 소식]청양 역사 다시 살린다 ‘청양 고리섬’ 향토유적 지정 등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컴투스 ‘제노니아’, 인터서버 던전 ‘시련의 전당’ 확장
  • 류현진이 이야기하는 MLB 진출 이래 최고의 업적
  • 떡볶퀸 다녀가고 대박났다는 떡볶이집.jpg
  • 미국에서 크루즈 컨트롤이 필수인 이유
  • “중국차 이름 값 한다” 샤오미, 사고 끊이지 않는데 테슬라 추격할 수 있겠나
  • “그냥 그대로 베트남까지 가지” 불법체류 음주운전자, 바다 건너 도주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이규한과 결별하더니.. 브브걸 유정, 무려 ‘이 외제차’ 뽑았다 선언!

추천 뉴스

  • 1
    ‘저 할아버지 누구세요?’…39살 감독에 63살 코치 눈길→아모림과는 12년 인연→알고보니 GK코치→문제는 소통 ‘영어 한마디도 못해’

    스포츠 

  • 2
    오래된 서점의 노래

    연예 

  • 3
    서울 파티룸 크리스마스 홍대놀거리 언디파인 2호점 연말모임 후기

    여행맛집 

  • 4
    '90억 家' 이유비, 생일파티도 어나더 레벨 "태어나길 진짜 잘했다!"

    연예 

  • 5
    손흥민의 토트넘에게 또 당했다…'감독 경력 첫 5연패' 과르디올라, 맨시티 재계약 이틀 만에 역사적 대패 수모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배구 여제' 김연경의 스크린 데뷔, 배우 송강호와 함께

    연예 

  • 2
    지드래곤, '파워'풀한 공연 후 월요병에 걸렸나?…잠에 푹 취해 일어나질 못하네

    연예 

  • 3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우승…건강한 귀국

    스포츠 

  • 4
    [데일리 핫이슈] 로제 뉴욕타이므스 인터뷰, 홍상수 감독 '수유천' 수상 외

    연예 

  • 5
    익사이팅 '캘리포니아'로 놀러오세요! ...캘리포니아 관광청, 코로나 후 5년만에 첫 방한, 여행 매력 알려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