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재혼을 발표했다가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청조(27)의 새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지난달 29일 채널A는 전청조가 구치소에서 보내온 편지 5장 중 일부를 공개했다.
전청조는 구치소 수감 뒤 전 연인 남현희와 가족, 피해자와 언론에까지 잇따라 편지를 보내고 있다.
전청조는 채널A에 보낸 편지에서 “저의 재판은 공개 재판으로 이뤄지겠죠? 저 잘못한 것도 맞고 죄도 인정하는데 너무… 하…”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지금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 영상 촬영이 되는 독방”이라며 “노란색 명찰을 달고서 주요 인물로서 관리 대상이라고 언론에도 나왔어서 그렇다더라”라고 현재 처지를 설명했다.
전청조가 말한 노란색 명찰은 관심대상수용자에게 주어지는 명찰이다. 전청조의 경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으로서 죄책감 등으로 인해 극단 선택 등 교정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크다고 판돼 해당 명찰을 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조직폭렴사범, 교도관 폭행 전력, 도주 우려 수용자, 심적 불안자 등도 관심대상수용자로 지정할 수 있다.
그는 또 “심지어 오늘은 가슴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있고 호르몬제 등으로 외부 진료를 요청했는데 의료과 선생님께서 저에게 본인은 사회의 물의를 일으켜서 보안 상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의료과는 보안상이 아니라 건강 상의 문제로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정말 슬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전청조는 최근 가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보낸 ‘옥중 편지’에서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렇다. 이번에 정말 정신 차리고 피해자들만 생각하고 노력하겠다”며 접견을 와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청조는 전 연인 남현희에게도 “많이 미안하고 많이 사랑한다. 꼭 보러 와 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언론사에도 “면회 와 달라”는 옥중 편지를 전달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박명희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지난달 30일 전청조를 구속 기소했다. 전청조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경호원 A(26)씨도 사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전청조는 재벌 3세를 사칭해 강연에서 알게 된 수강생과 지인 등 27명에게 약 3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의 90% 이상은 20~30대 사회 초년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에 대한 송치 여부도 올해 안에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증거 조사를 거쳐 필요할 경우 남현희와 전청조의 추가 대질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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