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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성관계를 갖는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10대 성병 감염자가 늘고 잇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서울신문은 팜 티민 푸엉 국립피부과병원 부장이 지난 24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병원에서 매년 4000~5000건의 성병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데 30% 가량이 15~24세”라고 밝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병원에 성병 진단을 위해 병원에 오는 사람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병 진단을 받은 환자의 가장 많은 직종은 서비스업 종사자이며 성병 환자의 4.2%는 12~18세, 22.6%는 18~22세라고 전했다.
푸엉 부장은 “최근 성병 진단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며, 특히 첫 성경험을 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피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매체에 전했다. 어린 나이에 무분별한 성행위로 성병에 걸리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특히 매독과 임질은 가장 흔한 질병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어린 10대 초반의 여학생들이 아기를 낳는 사례가 늘고 있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고 한다.
베트남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발표한 베트남의 학생 건강 연구 결과에 따르면 14세 이전에 첫 성관계를 갖는 비율은 2013년의 1.45%에서 2019년에는 3.51%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에는 베트남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한국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한국인 40대 운영자가 현지 경찰에 붙잡혀 방문객들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호찌민시 경찰은 지난달 3일 팜타이부옹 거리에 있는 고급 비지니스클럽 레스토랑 운영자인 한국인 남성 A씨(47)와 베트남 남성 B씨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아울러 한국인 4명과 베트남 국적 여성 종업원 4명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2020년에 영업을 시작한 이 식당은 4층 건물로 28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근무 중인 여성 직원은 200여 명에 달한다. 또 고객 운송을 위한 차량은 물론, 출입을 통제하는 경비원들과 단속에 대비한 무전기, 경보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었다.
A씨 일당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했으며, 여권을 제시하거나 지인 추천이 있어야만 손님으로 받을 정도로 보안에 철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붙잡힌 여성 직원들은 “매니저로부터 각각 300~500만 동(약 17만~28만 원)의 비용을 받고 호텔에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배정받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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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와 같은 경향이 지속되자 현지에서는 어린 여성의 성관계와 출생을 다룬 독립영화 ‘셋째 부인’이 2019년 개봉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조혼과 일부다처제 등 여성 불평등 문제를 다루며 제 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아시아 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주인공을 연기한 응우옌 프엉 짜 미가 제작 당시 만 13세인 미성년자여서 개봉 직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미성숙한 여배우가 정사 연기를 통해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 베트남 사회의 민감한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 때문에 영화는 개봉 3일 만에 상영 중단됐다. VN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제작사 측은 “이 영화를 제작하고 배급하면서 어떤 법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촬영팀은 민감한 장면을 촬영하며 주인공 마이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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