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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2시간 반 만에 사망한 청소노동자, 뒤늦게 전해진 가슴 아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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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쓰레기 수거를 하던 50대 청소노동자가 첫 출근 2시간 여 만에 쓰러져 사망한 가운데, 뒤늦게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졌다.

곽모 씨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 연합뉴스(전국민주일반노조 제공)

지난 25일 전국민주일반노조와 A업체 등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업체 소속 곽모(58)씨가 서울 중구 신당동 중앙시장 건너편 길가에서 돌연 쓰러졌다.

소방당국이 곽 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사인은 심근경색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첫 출근을 한 곽 씨는 일한 지 약 2시간 30분 만에 쓰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26일 경향신문 등은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곽 씨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아내와 두 딸, 친동생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곽 씨는 20대부터 30년 넘게 인테리어업으로 생계를 꾸려왔으나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해 사업에 부침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변에서 ‘야간 청소일이 수입이 더 좋을 것 같다’며 권해 뒤늦게 청소노동자 일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에서 5년 간 유학하다 지난달 귀국했다는 첫째 딸은 매체에 “내년에 결혼을 한다. (그래서) 아버지는 좋은 걸 해주고 싶어하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가 보고 싶어 지난달 들어와 가족들끼리 캠핑도 다니며 추억을 쌓았다. 함께 지내는 동안 직접 밥도 자주 해드릴 수 있어 뿌듯했는데… 한국에 돌아온 게 아버지와 마지막을 같이 보내기 위한 것이었나 싶다”며 흐느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곽 씨와 함께 첫 출근을 했던 친동생은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쓰레기차에 매달려 가는 게 아니라 차가 먼저 가고 뛰어서 따라가야 했다. 추운 데도 온몸에 땀이 날 정도였다”며 “요즘 청소 일을 하면 벌이가 괜찮다는 말을 듣고 3년 정도 열심히 같이 일해서 목돈 좀 모아놓자고 해서 함께 시작하게 된 일인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가슴 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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