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보수 계열 인사들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홍 시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를 특정하지 않은 채 ‘단상(單相) 세 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정치는 법률로 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고 남겼고 다른 하나는 “화려한 말잔치는 순간일 뿐이고 깊은 여운이 있는 메세지가 필요하다. 진심이 결여된 보여주기식 정치는 곧 시든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자리 지키기는 본인도 죽고 당도 죽는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특정 인물을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혁신위원회의 험지출마 요구에도 지역구 지키기에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영남권 중진, 출마설이 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을 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과거 홍 시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김 대표가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하고는 혁신위 방침에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혁신위에 전권을 주고 영입 했는데 당대표가 혁신위를 비판한다? 그건 자가당착”이라며 “혁신위는 당대표가 잘못했기 때문에 만든 것인데 그게 제 마음에 안든다고 당대표가 혁신위 활동을 제한 하고 감시 한다는건 자기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가 다음주 중 최고위원회의에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권고안을 상정·의결하겠다고 한 최후통첩에도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연달아 3차례 열기로 하는 등 울산 재출마설에 힘을 실었다.
또 앞의 두 가지 메시지를 두고정치권에서는 최근 광폭행보를 벌이고 있는 한 장관을 향한 것이란 해석이 많다. 정치 현안에 대해 주로 글을 남기는 홍 시장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최근 정치적으로 가장 명망 높은 법률가는 한 장관 외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 장관은 자신의 22대 총선 출마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한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세미나에 국무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후 기자들과 나눈 간담회에서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총선 출마 여부)은 충분하게 말씀드렸다. 그 답으로 갈음해 달라”라며 “(내가) 스타 장관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민의힘이 ‘훈(한동훈)비어천가’를 부른다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저를 띄운다는 점에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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