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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을 방문한 정수기 관리원이 엉덩이를 닦은 물티슈로 정수기를 관리하는 모습이 포탁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정수기 관리원의 엉덩이 세척’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가정집 홈 캠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정수기 관리원이 물티슈로 자기 엉덩이를 약 세 차례에 걸쳐 닦는 장면이 담겼다.
제보자 A씨는 정수기 관리원에게 현관문을 열어준 뒤 베란다에 나가 스피커폰으로 업무 통화를 하면서 홈 캠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A씨는 “아기들 때문에 (집에) CCTV가 있다. CCTV를 켰는데 그 장면이 목격됐다”면서 “물티슈로 엉덩이를 닦고 코도 한번 닦고 바닥에 던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황당해서 잘못 봤나 싶어 계속 봤다. (정수기 관리를) 거의 다 할 때쯤 한 번 더 엉덩이를 닦았다”며 “이거는 누가 봐도 엉덩이다. 깊숙이 닦았다”고도 했다.
이어 A씨는 “남의 집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도 웃기다”며 “그걸로 정수기를 닦았는데, 어떤 사람이 이걸 쓰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해당 관리원의 행동에 대해 업체 측에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관리원이) 물티슈로 엉덩이를 닦은 게 아니고 등에 물이 튀어서 등을 닦은 거라고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본사 측에 해지 요청을 했고, 본사는 “원칙적으로 위약금 없이 해지는 어렵다”며 제품 교환을 제안했다.
A씨가 ‘인터넷과 뉴스에 다 제보하겠다’고 하자 본사 측은 “예외 조항으로, 제 권한으로 (해지) 해드리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언론에 제보한다는 말을 듣자 본사의 태도가 돌변했다”며 “본사의 대응도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가전업체가 너무 이해가 안 간다. 고쳐서 쓰라는 거냐. 본인은 쓸 수 있겠나. 이건 재물손괴”라며 “물질적으로 깨진 것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하는 것도 망가트린 거라는 판례가 있다. 무슨 해지가 어렵다고 얘기하냐. 100번 사과해도 부족할 판에”라고 지적했다.
누리꾼 역시 “직원 사전 교육도 엉망이고 사건 이후 본사의 대응도 엉망”, “정수기 회사를 공개해야 한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어딘지 공개해야 한다” 등의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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