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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듣기 평가 도중 감독관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습니다”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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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중 감독관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수험생 민원이 제기됐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사태를 파악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시험 문제를 푸는 학생들의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16일 수능 3교시 영어 시험 도중 감독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는 내용의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고 전북MBC가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민원을 제기한 수험생은 전북 남원의 한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치렀는데, 영어 듣기 평가 11번 문제가 나올 때쯤 감독관의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고 주장했다.

오후 1시 10분부터 진행되는 영어 시험은 1번부터 17번까지가 듣기 문항으로, 시험장 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방송을 듣고 문제의 답을 찾아야 한다. 다시 듣기가 불가능한 탓에 자칫 소음이라도 나면 다른 수험생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어 기침조차 참게 되는, 수험생들에겐 가장 긴장되는 때로 꼽힌다. 이 시간엔 전국 15개 공항도 혹시 모를 소음에 대비해 항공기 이착륙을 모두 중단한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순간에 시험장 내부에서 휴대전화 벨 소리가 약 7초 간 났다는 것이다.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정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민원을 제기한 수험생은 이 때문에 문제를 푸는 데 지장이 있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6일 서울의 한 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사진공동취재단

이런 내용의 민원을 전달받은 전북교육청은 즉각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감독관은 교육청 측에 “휴대전화가 울린 건 맞다”면서도 “문항과 문항 사이 (듣기) 방송이 멈춘 시간이어서 수험생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측은 실제 수험생 피해가 있었는지 등을 현재 파악 중이다.

다만 문제 풀이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해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감독관은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거로 보인다.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는 감독관 역시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각종 전자기기 반입 규제를 받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감독관 역시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시험장에 휴대전화나 스마트기기, 태블릿PC 등 각종 전자기기 등 시험에 방해가 될 만한 물품을 가지고 입실해선 안 된다.

시험 당일 이런 반입 금지 물품을 가지고 온 수험생은 1교시 시작 전 감독관 지시에 따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아무리 쉬는 시간이라고 해도 사용할 수 없다. 당해 시험이 무효가 될 정도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는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는 사항이다.

실제로 전날 전북 지역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 이들 중 쉬는 시간 가방에서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린 수험생과 시험 도중 휴대전화 진동이 울린 수험생 등이 부정 행위(0점 처리)로 퇴실 조처됐다. (관련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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