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요리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짬뽕.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군인 아빠 손을 잡고 주말 나들이 나온 아이들이 중국집에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본 시민이 군인 가족 식사값을 대신 지불한 훈훈한 사연이 있다.
자신을 강원도 인제군 “육군 3군단에서만 13년째 복무 중인 육군 부사관이다”고 소개한 A간부는 12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말로만 듣던 미담사례를 제가 겪으니 군인으로서 국가수호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A간부는 “11일 토요일 오전 11시쯤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인제군 인제읍의 한 중화요리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더던 중 종업원이 ”반대쪽 테이블 손님께서 계산을 해주고 나가셨다’고 하더라”고 했다.
A간부는 “테이블을 착각해 잘못 계산한 것 아닌가 싶어 즉시 밖으로 나가 가게를 떠나던 반대쪽 테이블 신사 두 분을 황급히 따라가 ‘계산을 잘못해 주신 건 같다’고 했더니 신사분이 ‘짧은 머리와 말투가 누가 봐도 군인인 것 같아 기꺼이 계산해 드렸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A간부는 “저는 전투복도 입고 있지 않았고 간부이기에 성의는 감사하지만 사양하겠다고 했더니 그분 말씀이 ‘간부이던 병사이던 나라를 지키느라 수고하는 건 마찬가지니 마음을 받아달라’고 하더라”며 “경황이 없어 연신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못 드린 채 두 신사분들을 보내드렸다”고 했다.
말로만 듣던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 A간부는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저희 가족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해 주신 이름 모를 두 신사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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