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들을 돌봐줄 알바생을 구한다는 글이 비난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근마켓에 올라온 자폐 아들 돌보기 알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구인 글 캡처본이 담겨 있었다.
자폐스펙트럼 아들을 둔 어머니는 “우리 아이 그냥 같이만 있으면 된다. 우리 아이가 23세 남자다. 나이는 성인이지만 자폐 1급, 정신연령은 2년 9개월”이라며 “정부에서 활동 보조 지원을 받는데 시간이 오버됐다. 우리 개인 돈으로 돌봄을 해줄 분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폭력성이 없고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한다. 집에 말 그대로 같이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밥을 해놓으면 점심만 챙겨주면 된다. 같이 산책도 가능하다. 요일과 시간을 지켜주실 분이면 좋겠다. 아주머니면 좋겠고 남성은 사절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소 눈살을 찌푸렸다. 이들은 “왜 남성은 사절인 거냐”, “약국에서 일하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자폐 아들도 어머니가 혼자 제어하는 걸 힘들어하더라”, “도대체 무슨 의도로 아주머니만 받겠다는 건지”, “평소엔 얌전하다고 해도 돌발 상황에는 어떻게 하려고 저러는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성인면 남자 2명이 붙어도 부족한 거 아니냐”, “아들인데 왜 남자를 사절하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못 하겠다”, “성인 남성이 케어하지 않으면 사고 날 것 같은데”, “단둘이 집에만 있는 건데 저걸 누가 지원하려고 하냐”, “아들한테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건데 이기적” 등 댓글을 남겼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지속적인 손상을 보이며 관심사 및 활동 범위가 한정된 게 특징인 신경 발달 장애다. 특히 여느 사람들처럼 환경적인 자극을 편하게 받아들이기 힘들고 자신의 불편함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돌발행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배우 오윤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들이 에버랜드에서 돌발 행동을 해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오윤아는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에버랜드에서 난리가 나서 너무나 죄송하다. 도와주고 이해해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윤아는 아들과 에버랜드에 놀러 갔다가 한바탕 소동이 생겨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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