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생, 중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는 장난감 있다.
그 장난감은 바로 ‘당근칼’다.
당근칼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칼이다. 생김새가 당근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손잡이와, 칼날처럼 생긴 부분을 칼집에 넣을 수 있게 만든 모형 주머니칼이라고 볼 수 있다. 당근칼은 접개식 주머니칼인 잭나이프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는 당근칼 관련 사진, 영상들이 다수 올라오며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비교적 귀여운 외형의 당근칼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소위 힙한 아이템으로 불리며 크게 유행되고 있다. ‘당근칼 기술’ ‘당근칼 멋있게 돌리는 방법’ 등의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근칼이 급속도로 유행하면서 학부모들과 교육당국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근칼이 장난감이긴 해도 칼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부상 등의 위험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당근칼을 가지고 놀다가 다치는 사고도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근칼은 칼부림 같은 모방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당근칼로 상대방을 찌르는 흉내를 내며 노는 것은 폭력성을 조장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이에 당근칼은 칼부림 등 범죄를 연상하는 놀이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당근칼 소지를 금지하는 안내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최근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장난감 당근칼 구매 및 소지 방지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근칼 소지에 대해 유의해 살펴봐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이다. 아직 스스로 상황 판단, 가치관 성립 등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당근칼은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위험 요소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당근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근칼 자체 안전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위험성에 대한 교육 강화 등이 촉구된다. 일각에서는 당근칼 소지를 금지하는 학교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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