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를 추가 고발했다. 바로 남현희가 전청조의 집에서 나올 때 가져나온 세컨드 폰과 노트북에 담긴 내용을 조사해달라는 것이다.
뉴스1이 지난 7일 단독 보도한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에 절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남현희를 고발했다.
김 의원은 고발장을 제출하며 “남현희가 실수로 전청조의 세컨드 폰과 노트북을 가져갔다고 주장했으나 그 자체로 믿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를 통해 전청조의 아이디로 지난 1일 포털사이트, 대용량 클라우드 등에 접속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번 추가 고발 이유에 대해 “전청조의 휴대기기에 담긴 내용이 남현희와 전청조의 공범 여부를 밝힐 수 있는 핵심 증거이며 수사 당국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5일 전청조와 온라인 부업 강연 업체 대표 A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서울경찰정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해당 진정서에는 남현희의 사기 연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남현희가 전청조로부터 명품 가방, 차 등을 선물 받았고 전청조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들에게 ‘남현희에게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한 만큼 두 사람의 사이가 긴밀했고, 사기 범행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하지만 남현희는 공범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 만날 때부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사기꾼이 아닌가’ 의심했지만 의심되는 부분을 물어보면 저희가 이해할 수 있도록 대답하는 그런 재주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남현희는 무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고소했다.
앞서 남현희와 전청조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혼 소식을 알렸으나,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전청조의 재벌 3세 사칭 의혹, 사기 의혹 등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남현희는 지난 2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전청조에게) 누구보다 철저히 이용당했고, 마지막 타깃이 되기 직전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들통난 것이다.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고,전청조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20명으로부터 비상장 회사 또는 앱 개발 투자금 명목으로 약 26억 원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겸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일 구속됐다.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8일 오전 남현희를 소환해 전청조와 대질 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일정에 따라 소환이나 대질 신문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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