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찜질방, 대학 기숙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잇달아 빈대가 발견되는 가운데, 대중교통시설에서 빈대가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빈대 확인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수원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역에서 KTX로 환승한 뒤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탔다”며 “옷을 벗어 책상 위에 뒀는데 벌레 한 마리가 트렌치코트에 있길래 휴지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요새 말 나오는 빈대인가”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피가 묻은 휴지와 빈대 한 마리가 담겨 있다.
글쓴이는 “언제부터 제 옷에 붙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제가 물린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공공시설 빈대 목격담이 SNS를 중심으로 잇달아 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빈대 포비아’가 퍼지고 있다.
지난 10월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 빈대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대구 계명대 기숙사, 서울 용산구의 식당 등에서 빈대를 목격했다는 소식이 속출했다.
서울시에선 지난 5일 기준 25개 자치구 중 7곳에서 17건의 빈대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시는 ‘빈대 제로 도시 프로젝트’를 내걸고 명예 공중위생감시원 283명을 동원해 지난달 31일부터 목욕탕과 찜질방, 호텔 등 숙박시설 총 3175곳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발견된 빈대는 시중의 살충제로는 박멸할 수 없다. 이에 질병관리청에서는 대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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