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김길수의 치밀했던 도주 행각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김길수는 치료를 받던 경기도 안양의 한 병원에서 도주한 뒤 경기도 양주와 의정부 서울 등지에서 도주를 이어왔다.
이날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길수는 특히 도주 수단으로 지하철을 많이 이용했는데, 지하철에 탑승할 때는 승차권을 구입해서 개찰구에 집어넣었지만, 내릴 때는 승차권을 넣지 않고 버리는 방법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길수가 이런 방법으로 동선 노출을 최소화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추적 과정에서 김길수가 지하철을 탄 역은 파악이 용이했지만, 하차역을 파악하는 데는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또 김길수가 지난 4일 새벽 탈주를 시작한 뒤 6일 체포될 때까지 숙박시설은 한 차례도 이용하지 않고, 노숙 등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체포 이후 김길수는 경찰에 “구치소에 있기 싫어 탈주했다. 탈주가 길어지면서 힘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길수는 도주 사흘째인 지난 6일 오후 9시 24분께 경기 의정부시에서 검거돼 의정부경찰서에서 조사받은 뒤 안양동안경찰서로 인계됐다.
이날 오후 11시 52분께 안양동안경찰서 현관 앞에 정차한 호송차량에서 경찰관과 함께 내린 김길수는 마지막 포착 당시 입고 있던 검은색 계통의 점퍼와 검은색 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었다.
김길수는 “(도주) 범행을 계획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계획 안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조력자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조력자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경찰은 김길수를 상대로 도주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서울구치소로 인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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