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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시달려온 상봉버스터미널이 이달 30일 문을 닫는다. 터미널 운영사인 신아주가 매년 4~5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견뎌내지 못해서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1985년 문을 연 상봉터미널은 한때 이용객이 하루 평균 2만명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그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는 동서울터미널 개장이 큰 영향을 줬다.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던 터미널 운영사 신아주는 1997년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사업면허 폐지를 요구했다. 서울시의 계속된 거부에 2004년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심과 2심을 거쳐 2007년 12월에는 대법원에서 ‘서울시는 사업면허 폐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의 최종 판결을 받아냈다.
신아주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이 나고 2008년 터미널 폐지 결정이 났는데 부지 개발 계획이 여러 번 틀어지면서 실행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상봉터미널의 올해 10월 한 달 총수입은 83만6336원, 하루 평균 이용객은 26명이다. 관계자는 “2001년부터는 터미널을 지하로 옮겨 운영을 축소하고 지상층은 임대를 줬지만 매년 4∼5억 정도씩 적자가 났다”며 “올해 4월부터는 운행 노선도 원주행 하나뿐”이라고 했다.
터미널 부지에는 아파트 999세대, 오피스텔 308세대, 상업·문화시설 등으로 이뤄진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준공 완료 시점은 2029년으로 예상된다.
신아주 관계자는 “이달 30일 터미널 운영이 끝나면 올해 안에 건설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건물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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