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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지상전 5일째 이스라엘군, 하마스 1차 방어선 돌파…팔레스타인 사망자, 90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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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 Palestinians Gaza Children
팔레스타인인들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 건물에서 한 소녀를 구출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 부대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자국군 전투기가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가자지구 자발리아의 하마스 지휘·통제 단지를 공습해 하마스 미사일 부대 수장인 무함마드 아사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보도했다.

MIDEAST-GAZA-KHAN YOUNIS-PALESTINIAN-ISRAELI CONFLICT-SHELTER
팔레스타인인들이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산하 학교 건물 옆에서 피신 생활을 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지상전 5일째, 하마스 1차 방어선 돌파…하마스 대전차 미사일 부대 사령관 제거

이스라엘군은 아사르가 가자지구 전역의 모든 하마스 대전차 미사일 부대를 책임지고, 평상시에는 부대를 지휘하고, 비상시에는 부대 활동을 지원했다며 그의 지휘 아래 이스라엘 민간인 및 병사를 겨냥한 수많은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공습으로 지난 7일 발생한 하마스의 ‘살인 테러 공격’의 주모자인 이브라힘 비아리를 제거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1차 방어선을 뚫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번 지상전에서 16명의 이스라엘 병력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사전 계획·정확한 정보·(육·해·공에서의) 합동 공역으로 우리 군이 가자지구 북쪽의 하마스 최전방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치크 코헨 이스라엘군 162사단장(준장)도 가자지구 인근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닷새 전 하마스를 끝장내라는 명령을 받고 출동했다”며 “우리는 지금 가자시티의 입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개시한 후 5일 동안 하마스의 많은 역량을 파괴하고, 그 전략 시설, 다양한 폭발물, 지하터널 및 기타 시설을 공격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고 TOI가 전했다.

MIDEAST-GAZA-KHAN YOUNIS-PALESTINIAN-ISRAELI CONFLICT-SHELTER
한 팔레스타인 소녀가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난민촌에서 피신 생활을 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8805명…이스라엘 방문 블링컨 미 국무, 민간인 희생 최소화 방안 논의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최소 50명 숨지고, 150명 이상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전쟁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수는 8805명으로 9000명에 육박하게 됐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의 수는 이스라엘인 1000여명 등 40개국 약 1400명이다.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자 수가 급증하자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오는 3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민간인 희생 최소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3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한 후 5일 튀르키예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ISRAEL-PALESTINIANS/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팔레스타인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의 1일(현지시간) 모습./로이터·연합뉴스

◇ 블링컨,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 후 가자지구 통치 방안 논의
외국인 361명·팔레스타인 부상자 45명 및 가족, 이집트 이동

블링컨 장관은 중동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지속 가능한 중동 평화를 위한 조건을 논의할 것이며, 여기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끝난 뒤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의 통치(거버넌스) 등 팔레스타인 국가건설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밀러 대변인은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미국이 팔레스타인 통치 모델과 관련해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으로 존재하는 ‘2개의 국가’ 해법과 함께,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불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불가 등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아울러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한 가자지구 거주 외국인 및 부상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송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국영 TV 알카헤라는 이날 저녁까지 361명의 외국인이 버스로 라파 검문소를 통과했으며, 중상을 입은 팔레스타인인 45명과 그 가족이 구급차로 이집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 블링컨,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면담 가능성 주목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수뇌부와 잇달아 회동하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 왔으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면서도 이번 분쟁 종식 방안으로 주변국이 참여하는 ‘다자 평화 보증’ 구상을 제안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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