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에서 소동이 일었다.
29일 이태원 참사 시민 추모대회에 참석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쯤김경진·박소연·이소희 혁신위원과 서울광장에 마련된 희생자 분향소를 찾았다.
인 위원장 일행은 검은색 양복에 검정 넥타이를 매고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 대기하다 헌화했다.
주변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윤석열 대통령 탄행을 촉구하는 깃발도 걸려 있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보낸 근조 화환의 이름은 떼어져 밟혔고, 윤재옥 원내대표의 근조 화환은 뒤로 돌려세워져 있었다.
인 위원장 역시 위와 같은 상황을 직접 보고 들었지만, 굳은 표정을 지었을 뿐 말없이 있었다.
이후 오후 6시 25분쯤 인 위원장이 자리를 옮기자, 객석에서는 “사과하라”, “국힘당 꺼져라” 등 야유와 항의가 쏟아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인 위원장이 행사장을 떠나 차량에 탑승하는 내내 따라붙어 “한국인도 아니지 않느냐” “도망가지 말고 한 마디 하라” “국민을 배신하면 안 된다” 등 소리를 지르며 욕설까지 했다.
한 참석자는 인 위원장이 차량에 올라타기 직전에 빈 담뱃갑을 던지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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