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출입문이 잠겨 갇힌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지난 29일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앞서 이달 27일 새벽 대전 서구 용문동의 한 무인편의점으로 후드티에 백팩을 메고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 A씨가 들어왔다.
A씨는 매장을 이곳저곳 둘러보더니 이내 계산대와 담배 진열장이 있는 카운터 쪽으로 다가갔다. 진입을 위해 테이블을 들어 올렸고 그때 뜻밖에도 경고음이 울렸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A씨는 매장 밖으로 나가려 출입문으로 다가갔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보안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출입문이 잠긴 것이다.
그 직후 보안업체는 현장으로 출동했고, 매장 안에 갇힌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은 A씨의 가방에서 타인 명의의 신분증과 신용카드 등을 발견해 수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담배를 훔치려 카운터로 들어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놀라운 건 A씨의 정체였다. 그는 대전의 한 경찰서에서 다른 절도 사건으로 수사 받던 중 체포영장 발부 전 지명 통보된 수배범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할 수 있는 수배는 아니다”라며 “사건이 계류 중이니까 언제까지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1차 통보를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진술 등을 바탕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잡혀서 천만다행이다”, “진짜 당황했을 듯”, “마땅한 처벌을 받기를”, “지명수배범…생각도 못 한 정체 ㄷㄷㄷ”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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