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아이폰 13’을 사려다 사기를 당한 여고생이 극단 선택으로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태국은 한 여고생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태국 나콘시탐마랏주 출신의 19살 소녀 아티야는 얼마 전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이폰 13을 구입하려 했다.
구매 대금을 할부로 결제하기로 했고, 쇼핑몰 측은 배송 전 1만 8500바트(한화 약 68만 원)의 계약금을 내야 한다고 했다.
아티야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 총 4회에 걸쳐 쇼핑몰에 송금했다.
하지만 며칠을 기다려도 휴대폰을 받지 못한 아티야는 다시 쇼핑몰에 연락했지만 보증금 2000바트(한화 약 7만 4000원)를 요구하던 쇼핑몰은 보증금을 보낸 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
아티야는 그제야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친구에게 돈을 빌렸던 아티야는 엄마가 모든 사실을 알게 돼 혼이 날까 두려웠다.
결국 돈을 돌려받을 방법을 찾지 못한 아티야는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받았고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티야가 연락한 휴대폰 온라인 쇼핑몰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송금 대상의 은행 계좌를 이용해 범인을 추적해야 했다.
아티야의 엄마는 아티야가 내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아이폰 13을 사고 싶어 했지만, 어려운 형편 탓에 휴대폰을 사줄 수 없어 이달 말까지 기다려 달라 부탁했고,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티야의 엄마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을 만나 이런 일을 겪은 딸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 학생을 상대로 사기를 친 사람은 꼭 잡아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 “휴대폰 하나가 뭐라고 목숨을 끊다니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다”, “혼자 얼마나 마음고생했을지 상상이 가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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