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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합지졸 ‘당나라당’ 미 공화당, 하원의장 선출 실패, 후보직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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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CONGRESS/SPEAKER
짐 조던 미국 하원 법사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에서 열린 공화당 의총에서 자신에 대한 하원의장 후보직 불신임안이 통과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또다시 하원의장 선출에 실패했다.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두 번째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법사위원장이 당내 불신임으로 후보직을 상실했다.

조던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당 하원의장 후보직을 계속 유지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하원 공화당의 비밀투표에서 패배했다.

이 투표는 조던 위원장이 이날까지 진행된 세 차례 하원 본회의 투표에서 당내 이탈표로 당선에 실패하면서 진행됐다.

조던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이 공화당 강경파가 제출한 해임결의안 가결로 해임된 후 하원의장 후보가 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강경파의 공개 반대에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지난 11일 치러진 경선에서 두 번째로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17일·18일, 그리고 이날 3차례 하원의장 선출 투표에서 각각 20명·22명·25명의 공화당 내 반대표가 나오면서 당선에 필요한 재적(433)의원 과반인 217표를 얻지 못하고 낙마했다.

조던 위원장은 당내 반대파 설득이 어려워지자 공화당 소속 하원 임시의장의 권한을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전날 제안하기도 했으나, 다수 공화당 의원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다.

공화당은 오는 23일 정견 발표에 이어 24일 자당 하원의장 후보를 새로 뽑기로 했다. 그러나 새 하원의장 후보가 선출돼도 당내에서 본회의 통과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당내 분열이 심한 상황에서 소속 의원 221명 중 5명 이상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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