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된 국밥에서 돈벌레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한 손님에 사장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30대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배달 갑질 참 억울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분쯤 국밥을 주문했던 손님이 국밥에 벌레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청했다.
날파리가 들어간 줄 알았던 A씨는 “죄송하다. 확인 후 전화드리겠다”라고 사과한 뒤 손님이 보내온 사진을 확인했다. 사진에는 돈벌레(그리마)로 추정되는 검은색 벌레가 죽은 채 그릇에 붙어있었다.
A씨는 “수거해 온 음식을 확인해 보니 말도 안 되게 큰 벌레가 들어가 있더라. 날벌레나 모기 같은 작은 벌레면 인정했을 텐데, 진짜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또 “포장할 때 이물질 여부를 확인한다. 국물을 끓일 때 벌레가 들어갔다면 다리가 다 분리됐을 텐데”라고 의아해했다.
A씨는 “CCTV도 확인해 봤는데, 안 들어갔다. 참 자영업 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렸다. 손님이 거짓말했다고 추측한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 손님 탓으로 몰아선 안 된다고 주장한 누리꾼도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물을 그릇에 부었을 텐데 그릇 끝에 벌레가 붙어 있다는 게 의심스럽다”, “가게에 벌레가 발견된 적이 있었다면 가능성이 있는 것, 주인도 정말 모르는 거라면 주문한 사람이 거짓말했을 확률이 높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점주의 태도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손님의 잘못이라는 확실한 증거도 없이 손님을 진상으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자신도 자영업자라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은 “저희는 냉면에서 벌레가 나왔다더라. 수거해서 보니 벌레가 살아있었다. 음식은 80% 이상 먹었더라”며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배달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한 소비자가 합성한 벌레 사진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당시 점주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비자가 배달 완료 이후 한참 뒤에 피자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환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보내온 벌레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을 본 한 누리꾼은 “구글에서 구한 파리 사진 합성한 거다”라고 똑같은 파리 사진을 찾아 댓글에 남겼다. 이를 확인한 점주가 고객에게 연락해 “소장 받을 준비 하라”고 경고하자 손님은 해당 리뷰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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