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
또래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이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실시간 중계한 10대 청소년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 중부경찰서는 A군(17) 등 10대 청소년 5명을 성폭력처벌법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A군 등은 지난 14일 새벽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여고생 B양을 감금한 채 폭행과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 보호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프다고 소리 지르지 못하도록 (가해자들이) 양말을 벗어서 입에다 넣고 애가 힘들어서 뱉으면 다시 집어넣고 ‘안 죽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범행 과정에서 B양이 상처를 입자 A군 등은 병원으로 데려갔고,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이 범행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중 일부는 학교 밖 청소년이며, 일부 가해자와 B양은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B양이 일당 중 1명에 대해 험담하고 다녀 혼내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법원은 경찰이 범행을 주도한 가해 학생 중 한 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다른 학생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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