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과일 가게에서 판매하던 ‘수제 식혜’가 공장 제품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실제로 해당 가게에서 공장 식혜 페트병의 비닐 라벨을 제거하는 일을 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제보자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장 식혜 팔면서 수제 식혜라고 속인 업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집 근처 배달 과일가게에서 수제 식혜를 팔아 종종 사 먹었다. 우연히 다른 분 후기를 보니 집에서 만든 게 아닌 공장 식혜였다. 비닐 라벨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보냈다가 들켰더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공장에서 제조되는 해당 식혜의 시중가는 4000원이었다. 문제의 가게에서는 이를 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A씨는 “평소에 얻어먹던 여직원이 ‘요즘 다 그렇다. 먹어보니 너무 달아서 공장 느낌 나던데 맛있다고 잘 드시길래 솔직하게 말 못 했다. 진짜 몰랐냐?’고 하더라. 여직원이 속아서 먹는 사람이 바보라는 식이라고 말해서 크게 화냈더니 날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다닌다”며 2차 피해를 토로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 B씨는 “세상 좁아서 소름 끼친다. 보자마자 바로 알겠다. 제가 여기서 알바했었는데 저건 새 발의 피”라고 주장했다.
이어 “식혜 (페트병) 비닐 까는 거 시키길래 사기 치는 게 황당해서 친구한테 사진 찍어 보내기도 했다. 주인장 비법 소스 떢볶이라 해놓고 공장 제품 쓰기도 했다. 닭집에 옷 장사 등 돈 되는 거 다 하는 집으로 유명하다”고 적었다.
또 “화채 만들던 숟가락으로 입 대서 간 보고 다시 저어주고, 배달 나갔던 더러운 맨손으로 과일 주물럭거린다. 화장실 없다고 뒤쪽 창고에 소변 보고 물 뿌리라고 하는데, 거기에 과일 용기랑 식빵 다 보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거지도 물로만 한다. 상태 거지 같은 과일 공짜로 받아온 거 도려내서 화채 만들고, 바닥에 떨어진 멜론 물로 헹궈서 포장한다. 손님들 식중독 안 걸린 게 정말 이상할 정도다. 언젠간 터지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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